삼성·LG·SK “종편, 여전히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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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종편, 여전히 관심없다”
[미디어클리핑] EBS, 강남 스타 강사 30명 영입
  • 백혜영 기자
  • 승인 2010.01.25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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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월 25일 22면
<한겨레> 1월 25일 1면
<한겨레> 1월 25일 5면

한나라당이 언론을 강행처리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한겨레>가 1면 톱기사를 비롯해 4, 5면에 ‘언론법 날치기 6개월’을 짚었다.

한겨레는 언론법을 강행처리한 뒤 느긋한 정부 태도를 가리키며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시기를 여러 차례 미루고 있는 것을 두고 언론법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지금이라도 여야는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에 따라 국회 재논의를 통해 언론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방송법 처리 이후 법의 핵심 내용인 종편사업자 선정 시기를 두고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해 7월 말 언론법 강행처리 직후 ‘연내 선정 방침’을 공표했으나, 9월 국회에선 “내년 초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최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결정 직후인 11월2일 기자회견에선 올 상반기 선정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두 달도 안 돼(12월22일) 선정을 다시 올해 후반기로 미뤘다.

▲ <한겨레> 1월 25일 1면

한겨레는 이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 쪽에 유리한 언론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종편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6월 이전에 선정될 경우 탈락 언론사의 격렬한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이유다.

한겨레는 “최근엔 정권이 지상파 주요 방송을 사실상 장악한 마당에 굳이 서둘러 ‘조중동 방송’을 띄울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채수현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6월 이후에는 종편의 숫자를 가지고 희망하는 언론사들 간에 경쟁을 붙일 것이고 선정 뒤에도 계속해서 뭔가를 조금씩 주면서 꽉 잡아둘 것”이라며 “종편 카드는 정권에는 최상의 꽃놀이패”라고 말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헌법재판소가 ‘부작위에 의한 권한쟁의심판’을 하루속히 내려, ‘국회 재논의’라는 1차 결정의 취지를 거듭 밝히는 게 최선의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헌재 ‘위법 시정’ 요구 묵살

지난해 10월 29일 헌법재판소가 언론법 처리 과정의 ‘절차적 위법성’을 지적한 이후에도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은 재개정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언론법 개정을 주도했던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미 헌재의 결정으로 법의 효력이 인정됐고 정부가 방송법 시행령까지 확정한 상태”라며 “더 이상 재논의 요구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언론법은 정당성이 없다며 재개정을 벼르고 있다. 한겨레는 “민주당은 특히 지난해 12월 18일 헌법재판소에 낸 ‘부작위에 의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전병헌 민주당 문방위 간사는 “2월 국회가 시작되면 방송법 시행령 집행의 보류를 요구하고 언론관련법을 4대강 공사 강행, 세종시 수정, 사법부 공격과 함께 민주질서를 파괴하고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는 이명박 정부의 무능 사례로 의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그러나 “(언론법) 재개정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4대강 예산, 세종시 수정 등 굵직한 논쟁 속에 언론관련법 재개정 문제는 국민적 관심사에서 멀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한겨레는 또 “재개정을 추진할 야당의 체력도 급격히 약화된 상태”라며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언론법 재개정을 몰아붙일 만한 역량과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조중동 정부 잘못 땐 딴청, 종편 허용엔 목청”

한겨레는 5면 기사를 통해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준비해온 신문사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 신문들에 대해 한 마디로 “정부 심기를 거스르는 보도는 극도로 자제하는 반면, 사업자 선정 및 ‘종편 안착 환경’ 마련 촉구엔 아낌없이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1월 25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정부가) 언론을 종합편성채널의 노예로 만든다”고 비판, ‘종편 노예’ 논쟁까지 벌어졌다. 한겨레는 “이 논쟁의 배경에는 사회갈등 이슈를 다루는 보수신문의 지나친 친정부적 논조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 문제에서 정부가 최종 수정안을 발표한 이튿날 동아는 정부안을 반영한 ‘세종시 토지이용 계획도’를 1면에 크게 실으며 수정안을 띄웠고, 중앙은 사설(‘고심의 세종시 신안…국회에서 결판내야’)로 적극 환영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수 소식을 전한 지난해 12월28일치 기사에서도 조선(‘공기 6개월 줄이고 사업비 10% 깎아라, 입찰 진두지휘’), 중앙(‘엠비 입술 터진 보람이 있네’), 동아(‘이 대통령 스킨십 결정타’) 모두 이 대통령의 업적을 일제히 부각했다.

▲ <한겨레> 1월 25일 5면

한겨레는 “반면 정부에 불리한 내용엔 침묵하거나 소극적 보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은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 녹취록’ 사건이 단순한 미술품 강매 혐의에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연임 로비로 비화하던 지난해 11월23일부터 25일까지 해당 기사를 전혀 싣지 않았다.

‘신태섭 전 동의대 교수 해임→강성처KBS 보궐이사 추천→정연주 전 사장 해임→YTN 기자 해고’에 법원이 잇따라 무효 판결을 내렸지만, 조중동은 판결 내용만 간략히 전했을 뿐 이명박 정권의 ‘위법한 언론장악’ 문제는 건드리지 않았다.

한겨레는 그러나 “정부 비판을 자제해온 조중동도 종편 사업자 선정 지연에 대해서만큼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보도전’을 펼치며 ‘종편 낙점’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용성 한서대 교수는 “과거 조중동이 종종 정부와 거리를 두는 보도로 정책에 개입해 왔다면 종편 허용 국면에선 이마저도 사라진 듯 하다”며 “정부 비판엔 입을 다물고 종편 요구엔 목소리를 키우는 조중동의 일치된 보도 양태는 종편 선정 결과에 따라 친정부 보도와 비판 보도로 갈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종편 진출’ 생각은?…여전히 “관심 없다”

그렇다면 종편 채널 컨소시엄에 대한 기업들의 생각은 어떨까. 한겨레는 “종편 채널 컨소시엄에 대한 삼성, LG, SK 등 주요그룹들의 태도는 '관심없다'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이후 내부적으로 종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방송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룹의 한결같은 기조”라고 말했다. LG그룹 쪽도 “종편 허가를 전후해 일부 언론사에서 종편 진출 문제에 대한 협의를 요청한 바 있지만, 그 이후로는 새롭게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한겨레는 “SK그룹은 통신·방송 융합 추세에 맞춰 다양한 영상 콘텐츠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언론이 주도하는 방송사업에는 뛰어들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굳혔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처럼 대기업들이 방송 진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한 수익성”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일부 일간지에서는 종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초기 손실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실제 경영권을 행사하지도 못하면서 지분투자에 손실 보전까지 해줘야 하는데 누가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한겨레 “언론법 더 늦기 전에 재논의 해야”

언론법이 ‘날치기’ 통과된 지 6개월이 지나고, 헌재에서 ‘절차적 위법성’을 지적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언론법 재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더 늦기 전에 언론법 재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정부와 여당의 이런 막무가내식 대응은 민주주의에 대한 집권세력의 의지에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한다”면서 법 통과 이후 종편 사업자 선정을 미루고 있는 정부 태도에 대해 “법 개정의 핵심 목적은 정권에 우호적인 방송 창출에 있었던 것이고, 지금은 종편 참여를 희망하는 조중동의 논조를 친정부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종편을 미끼로 삼고 있다는 의심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또 “KBS의 광고 축소 및 시청료 인상 추진이나 광고규제 완화 등 종편 특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종편은 방송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기는커녕 방송계 자원배분 왜곡만 부르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이어 헌재를 향해 “이 문제를 속히 매듭지어, 국회가 더 이상 위법상태를 방치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도 “결자해지의 태도로 언론법 재논의에 응해, 여론 다양성 신장과 건전한 방송 발전 방안을 새로 마련하는 게 순리”라고 지적했다.

EBS ‘강남 스타 강사’ 30명 영입

EBS가 24일 ‘2011학년도 수능 대비 수능 강의 연간 커리큘럼과 강사진’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EBS는 서울 강남지역 학원가의 ‘스타 강사’를 대거 영입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강좌를 맡긴다. 또 중위권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던 강좌를 최상위권 학생들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다변화하고 모바일용 압축 강의도 선보인다.

<중앙일보>는 “올해 EBS 수능 강의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스타 강사 30명의 영입”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외국어영역 최원규, 사회탐구 설민석·이용재, 과학탐구 민석환·김철준 등 비타에듀·이투스·비상에듀 등 일선 학원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강사다. 학원 강사들이 집필한 교재도 내용이 우수할 경우 EBS 교재로 출판하며 인세도 지급할 방침이다.

중앙은 “이들 스타 강사를 끌어들인 것은 EBS를 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서울 창동 농협유통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한 주부와 만나 “EBS 강의만으로 (수능 준비가) 될 수 있도록 완전히 개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BS 관계자는 “사설 인터넷 강의 업체가 대형화하면서 강의료가 높아지고 있다”며 “소속과 상관없이 사교육비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되는 강사라면 모두 영입했다”고 말했다.

중앙은 또 “올해부터 EBS 교재에서 수능 시험 출제 비중을 늘린다는 정부 방침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강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요청에 따라 강의 수준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정도로 다양화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EBS는 상위권 학생을 위한 강좌를 보강해 지난해보다 150여 개 늘어난 810개 강좌를 올해 개설한다.

▲ <경향신문> 1월 25일 22면
‘인간극장’ 따뜻한 이웃 이야기에 주부들 감동

KBS1 <인간극장>이 조용히 선전하고 있다. 매일 오전(월~금) 7시50분부터 30분간 방영되는 <인간극장>은 리얼 다큐멘터리로, 시청률도 12~13%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같은 시간대에 다른 채널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 아침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선전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며 <인간극장>의 인기 요인을 짚었다.

경향은 “<인간극장>에는 연예인도 등장하지 않고 자극적으로 눈길을 끄는 요소는 없지만 따뜻한 이웃들의 생생한 사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김형일 PD는 <인간극장>의 인기 요인에 대해 “먹고사는 일이 점점 어렵고 현실이 팍팍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이 다양한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공감을 하고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 “비슷한 내용과 분위기의 아침드라마 대신 건강한 이웃의 이야기에 많은 주부시청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향은 “방송 시간 개편 이후 저녁시간대로 원위치 시켜달라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쁜 아침 시간이라 온가족이 함께 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10년 장수 프로그램인 <인간극장>은 주로 저녁 시간대에 방송됐지만, 지난해 4월 개편 당시 오전 시간대로 이동한 바 있다.

졸리 피트 5년만에 헤어지나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타커플인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5년 만에 결별한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들은 그동안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정식으로 허용될 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리나라 신문들도 이들의 결별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중앙에 따르면, 이들의 결별 소식은 24일(현지시간) 영국의 대중 일요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가 보도해 처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졸리와 피트는 지난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이혼 전문 법률사무소를 찾아 재산 분배와 양육권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달 초 합의서류에 서명했으며, 결별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둘 사이에 태어난 샤일로와 녹스·비비안 쌍둥이, 그리고 함께 입양한 매덕스(캄보디아 출신)·팍스(베트남)·자하라(에티오피아) 등 여섯 명의 아이들의 양육권은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입양한 세 아이는 졸리가,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세 아이는 피트가 주로 키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 “졸리와 피트는 지난해 초부터 끊임없이 불화설에 시달렸다”며 “불화설은 최근 뉴욕의 한 식당에서 두 사람이 큰 목소리로 싸우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졸리가 3년 전 어머니의 사망 이후 우울증을 앓기 시작하면서 피트의 권고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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