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내분 … ‘박사모 낙선운동’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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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박사모 대표 vs 장광근·전여옥

세종시 문제로 불거진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등 친이계 의원 5인에 대해 6월 지방선거 및 7월 재보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25일 YTN FM <강성옥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낙선 운동은) 세종시 논란과 완전히 무관한 것”이라며 “이재오 위원장과 정두언, 정태근 의원은 분열주의자이기 때문에 반대하고, 전여옥 의원은 표절문제, 이군현 의원은 ‘공작정치’ 의혹 때문에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왼쪽)과 전여옥 의원 ⓒ네이버 인물정보

이에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존경하는 지도자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고 해 공개적으로 상처주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장 총장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6월 지방선거에서 지적한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지자체 후보들의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무슨 죄가 있나? 또 한나라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게 박근혜 전 대표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질타했다.

박사모의 낙선운동 대상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 전여옥 의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적이 된다면 이것은 건강하거나 바람직한 문화가 아니라고 본다”며 “박 전 대표나 저나 한나라당이라는 큰 틀안에 있는데 (같은당 후보의 낙선운동을 벌이는)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되냐”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단한 방해를 받았다”며 “제가 지역구에서 밤잠 안자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인이 돼서 어떤 점에서는 고맙게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여옥 의원은 저서 <일본은 없다> 표절재판 2심 패소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며 “법이라는 것이 너무 억울한 사람들을 많이 양산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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