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론조사 후 수신료 인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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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철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장 후보 1일 공약 발표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장 선거 단독 후보로 나선 엄경철 기자가 “국민 여론조사 실시 후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KBS의 수신료를 5000~6000원 선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하고, 김인규 KBS 사장 역시 수신료 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KBS 내부에서 수신료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국민 여론조사 실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1일 공약을 발표한 엄경철 후보는 국민들의 동의를 전제로 한 수신료 인상 추진을 주장하면서 △국민 여론조사 등 국민 동의 확보 △정치적 독립성 확보 △정치권 및 시민사회 합의 △공정방송 실현 △국민부담 최소화 등을 ‘수신료 인상 5대 조건’으로 제시했다.

엄 후보는 <PD저널>과의 통화에서 “KBS가 지금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수신료에 담긴 정신을 실현하고 있는지 묻는 것이 정도”라며 “국민 동의라는 말이 추상적이기 때문에 그걸 구체화하는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엄 후보는 이밖에도 △KBS 관제화 저지, 방송 독립성 확보 △보도 공정성, 제작 자율성 쟁취 △지역방송 활성화, 자율성 확대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구체적으로 KBS 라디오에서 방송되고 있는 대통령 주례연설 폐지와 보도 및 제작부문 국장 직선제 도입, 부당징계 보복인사 철회, 공정방송 모니터단 상시화 등을 내걸었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장 선거는 8일~10일까지 진행되고, 투표 마지막날인 10일 당선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김인규 사장 퇴진’ 총파업 투표 부결에도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 집행부가 사퇴를 거부하자 노조에서 집단 탈퇴한 조합원들은 전국언론노조 산하의 새 노조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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