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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보다 정치성을 강조

|contsmark0| 정책기조 : 조선(북한)이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데는 첫째 미국이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가 종교(기독교)라고 여겼고, 둘째 봉건세력을 지탱하게 하는 지배적인 사상이 종교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유교와 불교가 봉건세력의 이용물이라고 판단함으로써 반봉건의 기치하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셋째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종교의 본질을 비과학적인 미신적 세계관으로 규정하고 있다.1972년 헌법에서는 국가정책상 종교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웠으나 1992년에 개정된 헌법에서는 1972년의 헌법에 규정했던 ‘반종교 선전의 자유’를 삭제하는 등 최근 들어 조심스럽게 종교단체의 활동을 재개시켰다.불교 현황 : 불교계의 활동은 1980년대 말부터 사찰을 복구하면서 본격화되었다. 1991년 2월에는 김일성이 평양 근교의 대성산 광법사를 들러 복구현황을 시찰하기도 했으며, 현재 약 60여개의 사찰이 있다. 사찰의 복구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라는 측면에서 시작된 것이고, 복구된 이후에는 관리하는 승려를 두고 있으며, 약 4백여명이 각 사찰에 있다고 한다. 우리처럼 승려가 사찰에 상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석탄절이나 열반절, 성도절 등 불교의 주요 절기에 예불을 집전하고 있으며, 불교학원을 설립해 승려들을 양성하기도 한다. 조선불교도연맹은 평양에 중앙위원회를 두고 있고, 시·도에도 각 위원회가 있으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기독교 현황 : 1988년 9월에 건립된 최초의 교회인 봉수교회와 1992년 건립되어 일명 반석교회라고도 불리우는 칠골교회 2개가 있으며, 봉수교회의 신도는 약 3백여명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린다. 전국의 신도 수는 약 1만명 정도이며 30여명의 목사가 있고, 성직자를 양성하는 평양신학원(72년 설립)도 있어 3년마다 7∼8명의 학생들이 입학한다고 한다. 조선기독교연맹이 북한의 기독교(개신교)를 이끌고 있는데, 1981년 11월 창립 35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통일방안지지, 남조선에서의 미군지배종식, 민족통일촉진대회 소집을 주장하는 등 정치적 성격도 드러내고 있다.천주교 현황 : 교인수가 7백∼8백명 정도(3천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음)이고, 조선천주교인협회도 1988년에야 결성되는 등 비교적 늦게 활동을 시작했다. 아직 성직자는 한 명도 없으며, 1989년 건립된 장충성당에서는 매주 1백∼2백명의 신도가 모여 약식으로 미사를 진행한다고 한다.기타 종교 현황 : 최근 원불교나 대종교 등 민족종교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북한의 사회과학원에 원불교 연구생을 두고 있으며, 1993년 9월에 평양인근의 단군릉에서 단군의 유골과 유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김일성이 단군의 직계자손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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