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의 책읽기- "우리안의 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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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파시즘적 집단심성 증후 분석진정한 자유, 평등 메시지 한국인에 소중한 충고

|contsmark0|‘사람들을 자발적으로 굴종하게 만들어 일상생활의 미세한 국면에까지 지배권을 행사하는 보이지 않는 규율, 교묘하게 정신과 일상을 조작하는 고도화되고 숨겨진 권력장치로서의 파시즘, 나는 그것을 일상적 파시즘이라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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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그것은 사람들이 체제의 배후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 전통이라는 이름의 문화적 타성들, 설명하기 힘든 본능과 충돌들 속에 천연덕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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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임지현 교수의 ‘우리 안의 파시즘’을 접하고 처음 느낀 기분은 내 몸 속에 스멀대는 의식의 편린이 까발려져 버린 부끄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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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오랫동안 비겁함과 무기력 또는 안일과 타성 속에 변명과 위선으로 모면해오던 내 삶의 정체가 그 한마디로 압축되어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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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시민사회를 규율화 시키는 이념적 도구로서의 반공주의, 전체주의적 심성과 위계질서를 구조화하는 언어생활, 청소년 시절부터 규율과 복종을 내면화시키는 학교 교육, 군사화된 생산현장과 회사조직, 사적 이해를 공적으로 포장한 의리에 죽고 사는 정치문화, 여성을 내적 식민지로 만드는 가부장주의, 여성과 외국인 노동자-약자와 소수자를 타자화 시키는 가부장적 혈통주의 등 우리 사회 내부에 살아 숨쉬는 파시즘적 집단심성의 증후들의 분석은 다양한 필진을 통해 우리 사회 외연의 확대를 짐작케하는 동시에 재미와 반성을 함께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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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한참 재미있게 읽은 이 책은 지난해 봄 월간 ‘인물과 사상’에서 ‘임지현 당신의 [조선일보]관이 일상적 파시즘이다’(강준만 인물과 사상 3월호), ‘두더지의 슬픈 초상 강준만 교수에게 답함"(임지현 인물과 사상 4월호), ‘임지현 교수의 반론에 답한다"(임지현인물과 사상 5월호)의 난타전(?)을 통해 화제와 재미를 함께 일으킨 그 설전을 지켜보는 고소한 재미 뒤에 찾아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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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각설하고 책 안에서 참으로 흥미롭고 진지한 각성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글은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박노자교수의 ‘인간성을 파괴하는 한국의 군사주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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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경희대 교수를 거쳐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한국학 교수로 재직 중인 그의 인간에 대한 철저한 존중과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위한 메시지는 일상의 파시즘에 절어 사는 한국인과 한국사회에 대한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충고들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일독을 감히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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