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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곱창에 오! 수정"귀여운 위선과 입맞춤’이 있는 영화

|contsmark0|s#1
|contsmark1|`살찐 쇼파"에 대한 언쟁으로 간밤을 탕진했다.
|contsmark2|봄바람을 못이긴 상춘객들 몸짓이 싱그럽다.
|contsmark3|내 불온한 춘정은 낮술처럼 비틀거린다. 그가 더 그립다.
|contsmark4|-이름이 뭐예요?
|contsmark5|-수정이요.
|contsmark6|-이름이 다 뭐예요?
|contsmark7|-양수정요.
|contsmark8|시덥잖은 모임이 있었다.‘이 사회를 걱정하는 낮술모임".(이하 낮술)
|contsmark9|대충 토요일 낮에 성명불상의 곳에서 소주마시고 이 사회 걱정하다 입가심으로 `영화 한편 땡기는"그런 어떤…
|contsmark10|그 날도 불온한 거시기로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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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s#2 `음식물 반입금지"앞
|contsmark14|낮술 친구들과 성명불상의 곳으로 가는데 ㅇ극장 간판위로 수정의 두터운 프로필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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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s#3 극장 옆골목
|contsmark18|“할머니 닭곱창 5인분, 당면이랑"
|contsmark19|닭전골 골목 아슬아슬 다락방에서 소주 털고 곱창씹고 벌개진 얼굴로 각자 오!수정을 예감했다.
|contsmark20|-26살 ㅇ씨 “촌발 제목,뜨거운 영화”
|contsmark21|-31살 ㅅ씨 “우물에 빠진 돼진지 뭔지 같기만 해봐!”
|contsmark22|-30살 ㅈ씨 “어쩌면 20대 내 불안을 다시 만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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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s#4 극장앞
|contsmark26|바글댄다 사람들, 이럴수가. 혈색은 우리가 제일좋다.
|contsmark27|돼지가 우물에 빠진날(이하 돼지 우물 빠진), 강원도의 힘(이하 힘)때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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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s#5 극장안
|contsmark31|얼기설기 자리잡고 트림하고,
|contsmark32|‘근일상영’빨간 네온만 빤짝인다.
|contsmark33|까무잡잡한 피아노 음악, 귀에 익다.
|contsmark34|‘기약없이 멀어져간 그대를…"
|contsmark35|하얀자막 `온종일 기다리다"
|contsmark36|드디어 `귀여운 위선과의 입맞춤"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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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9|s#5-1 영화속
|contsmark40|문성근은 구부정
|contsmark41|수정은 꼿꼿
|contsmark42|정보석은 덜렁하게
|contsmark43|셋이 첨 만나 인사동 한식집에서 국화주 마시고 종로 고갈비집에서 막걸리 마시고 북창동 돼지 껍데기집에서 소주마시고 화곡동 오르막 맥주집에서 호프마시고 “금고문 여냐?" 현관문 잘 안열리는 친구집에서 와인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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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6|s#5-2 어쩌면 우연
|contsmark47|문성근의 `술폼"은 돼지우물빠진(이하 돼지)에 나왔던 소설쓰는 김의성을 닮았다.
|contsmark48|느끼한 정보석의 목청은 `힘"의 시간강사 백종학의 뺀질거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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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1| s#5-3 어쩌면 의도
|contsmark52|문성근이 수정과 ‘경합"을 벌이던 좁다란 그 여관방은 강원도 순경이 오윤홍과 경합했던 ‘힘"의 설악산출장소 같다. 정보석이 수정과 호텔방에서 ‘막판경합"중 수정의 이름을 잘못불러 경합이 틀어지자 수습하기위해 수정에게 고래고래 내지르는 소리, ‘돼지"에서 김의성이 친구들 왕따 때문에 야릇하게 구겨진 자존심을 어쩌지 못해 그만 애매한 갈비집 김군에게 퍼붓던 악다구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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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5| s#5-4 ‘낮술"영화후기
|contsmark56|-26세 ㅇ씨 “심장이 간지럽다."
|contsmark57|-31세 ㅅ씨 “사이다 마신 것처럼 발바닥이 상그로워서 영화내내 신발 벗고 봤다."
|contsmark58|-30세 ㅈ씨 “머리가 따갑다."
|contsmark59|-35세 ㄱ씨 “기억력이 좋아지고 있다, 알고보니 100분동안 퇴행성 기억장애에 시달리다 나와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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