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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NG내는 사람 꿀밤 한대씩 줄꺼야”썰렁한(?) 농담 속에서도 ‘아름다운 삶’ 보여주려 최선

|contsmark0|화려한 스타들의 포진, 아름다운 영상으로 요즘 안방 시청자들의 가슴을 녹이는 sbs 수목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촬영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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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새벽2시. 번화한 상가와 거리도 모두 잠든 신촌의 한 레코드사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은 예정보다 2시간이나 늦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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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탄현 제작센터에서 세트 촬영을 마치고 부랴부랴 들어서는 스텝들은 들어서자마자 엑스트라들의 도착 여부를 살피고, 조명과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기저기 ‘victory레코드사’의 홍보 사진을 붙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간이 카페는 그럴듯한 victory의 사무실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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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그리고 속속 도착하는 스타급 연기자들. 한동안 다른 방송사들의 드라마가 스타 가뭄 현상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이정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이미 화제가 된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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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연출을 맡고 있는 이장수 pd가 도착하고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된다.
|contsmark13|“레디 스타트!” 민철(이병헌 분)이 걸어 들어오는 씬. 그러나 곧 “다시 한번 갑시다.” 민철이 길게 늘어져 꼬인 조명줄을 밟아 비틀거렸기 때문. 이렇게 민철의 씬이 촬영되는 동안에도 연수(최지우 분)와 선재(류시원 분)는 서로 대사를 맞춰보며 다음 씬을 준비하고 있었다. 촬영 시작 전까지 감정을 가다듬고 대사를 연습하며 준비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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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그때 밖이 소란스러워진다. “야! 이병헌이야! 최지우도 있다” 어떻게 알고 찾아들었는지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던 것. 스타들이 가는 곳이라면 언제든, 어디든 따라다니는 이 관객(?)들의 열정은 스텝들을 무색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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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그러나 새벽3시가 넘은 시간에 스타들 얼굴 한번 보고자 찾아든 이들을 야박하게 밖으로 내몰아야 하는 것도 스텝들의 몫. “아∼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지금 촬영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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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얼추 3시간이 흐르고 여기저기에서 갖가지 방법으로 잠을 쫓는 스텝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레코드사안에 비치된 cd로 음악을 들으며 잠을 쫓는 사람, 연신 스케줄표로 얼굴에 부채질을 하는 사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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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그러나 이장수 pd가 이럴 때 사용하는 비장의 방법은 따로 있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배도 채우고 잠도 쫓는 일석이조의 방법.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감기는 눈을 치켜 뜨는 스텝들과 연기자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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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촉박한 방영일정 때문에 허구한날 밤샘해. 첫째로 잠이 부족해서 말야” 라고 말하는 이 pd의 말은 ‘사전제작 70% 후 방영’을 고수하는 외국의 촬영풍토와 극적으로 대비되는 우리 나라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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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1|그러나 이런 밤샘 촬영에도 불구하고 이장수 pd는 여유를 잃지 않는다. 새벽4시에 잠이 덜 깬 얼굴로 뛰어든 세나(이정현 분)가 계속 ng를 내도 “이제 ng내는 사람은 꿀밤 한 대씩 때려 줄꺼야” 라는 썰렁한(?) 농담으로 넘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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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어느새 어둠이 다 걷히고 동이 터왔다. 5시간 이상의 강행군에 목소리까지 잠긴 이장수 pd외 스텝들. 그러나 “인간들이 사는 삶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 pd의 포부에 못지 않게 이들은 정말로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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