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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 산업재해 부르는 PD제작여건

질병과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 l승인1997.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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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pd란 직업이 산업재해란 단어와 멀어보이는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이 나라에서 산업재해란 프레스기에 손가락 몇 개 쯤 절단나지 않으면 인정받을 수조차 없는 분위기인 탓이고 또 하나는 실제로도 인정해 주지 않는 탓이기 때문이다.kbs의 윤기철 pd가 위암말기 선고를 받아 투병하는 와중에 산업재해 승인을 받기 위해 행정소송까지 치루어내고 있고, 김성환 pd는 늑막에 물이 고여 주사기로 빼내면서도 제작 중이고, 조인석 pd는 불가리아 취재시 척추 연골이 빠져 허리를 못쓰게 된 상황인데도 진통제를 맞으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는 현재 집에서 요양 중이다.우리는 이미 92년 말에 kbs의 홍권섭 pd를 말라리아로 잃은 경험이 있다. 예방접종 등 간단한 사전조치라도 했었더라면, 발병후에도 감기약을 먹어가면서 서둘러 제작에 임할 수밖에 없었던 조건만 아니었다면 그런 불행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소문나지 않아서 그렇지 질병이나 안전사고에 위험스럽게 노출된 채 작업하고 있는 pd들이 많다.95년 mbc 좥제4공화국좦 촬영 도중 음주차가 제작진을 덮쳐 카메라 기사가 현장에서 숨지고 연출자 최종수 pd가 다리에 골절상을 입는 등 다수의 제작진이 중경상을 입었다. 결국 분장사와 조명감독도 순직했다. 이 사건은 대형사고였을 뿐 아니라 수시로 야외촬영에 수십명씩 이동하면서 카메라 각도를 잡기위해 도로변에 장비들을 늘어놓고 작업해 온 방송현업자들이 얼마나 안전사고에 무방비 상태였는지를 인식시켜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96년에도 특집 다큐 좥그린랜드 에스키모와의 100일좦 취재도중 카메라 맨 김종찬 씨가 사고로 순직했다.잦은 해외취재와 야외촬영, 스트레스와 밤샘편집의 연속인 근무환경이 pd들의 프레스기이고 그 앞에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과 안전사고 등이 놓여 있다.최근 아프리카 취재 후 혈액에 세균이 침투해 발병한 풍토병에 걸렸지만 국내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해 프랑스까지 건너가 치료법을 찾아야 했던 kbs 이은수 pd는 다행히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판명났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실명을 면치 못했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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