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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세계와 나 W> / 19일 오후 11시 50분

순도르반의 벵갈 호랑이,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아름다운 맹그로브 숲이 우거진 지상 최대의 삼각주 순다르반 지역은 잦은 홍수와 사이클론의 습격으로 매년 고통당하는 비운의 땅이다. 그곳에,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재앙이 벌어졌으니, 그것은 바로 강 건너 숲 속에 서식하는 벵갈호랑이! 어느 날부터인가 호랑이들이 강을 건너와 수시로 마을을 덮치기 시작했다. “호랑이가 등 뒤에서 달려들어 어깨를 물고 얼굴을 찢었어요.” “호랑이가 우리 남편을 끌고 숲으로 들어갔어요” 호환에 가족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끔찍한 상처들.

▲ ⓒMBC
호랑이들은 무엇 때문에 마을을 공격하기 시작했을까. 또한 거듭되는 천재지변과 호환에 맞서 그곳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2010년, 아직도 인간과 호랑이의 목숨 건 생존경쟁이 팽팽하게 벌어지는 순다르반의 실상을 이번 주 금요일 밤 W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슬픈 축복의 땅, 인도네시아 워노졸로

워노졸로. 풍부한 석유의 나라 인도네시아에서도 유독 석유가 많아 ‘축복의 땅’이라 불리는 곳이다. 마을 깊숙이 들어가던 W는 탑 모양의 시설 앞에 모인 사람들을 발견했다. 대체 무슨 일일까. 사람들이 둘러싼 낡은 장치 밑에 있는 것은 바로 유정! 마을 사람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이다. 자본과 기술이 없는 그들은 재래식으로 힘겹게 석유를 생산한다. 주민이 직접 파이프를 끌어올려 원유를 채취할뿐더러 기름이 물에 뜨는 성질을 이용, 원유 속의 지하수와 불순물을 손으로 일일이 걸러낸다.

하지만 고생스런 수작업을 거쳐 생산된 원유의 가격은 리터 당 약 3백 원 남짓! 종일 일해도 하루 최대 5천 원 정도다. “땅이 없어서 농사도 못 지어요. 먹고 살 방법은 이게 다예요.” 슬라믓씨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50gk이 넘는 원유 파이프를 들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마을 유정에서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하는데다 자본과 기술을 가진 석유회사들이 워너졸로에서 석유개발을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삶은 위태로워졌다. 검은 황금 석유를 만질 수는 있어도 가질 수는 없는 그들의 눈물겨운 삶이 W에서 공개된다. 

춘절, 고향 가는 길

다시 때가 왔다. 23억 명이 움직이는 날, 춘절! 농민공 한주롱(30)씨의 8개월 만에 이뤄지는 장장 16시간의 귀향길. 그의 신바람 나는 춘절이 W에서 공개된다.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 돈벌이를 위해 베이징에 오면서 농민공이 된 한주롱씨. 온갖 일을 하지만 한 달 수입은 고작 34만원 남짓이다. “힘들지만 즐거워요.” 몸만 한 짐 가방을 몇 개씩 메고도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길을 나서는 그. 대체 어디를 가는 것일까?

“8개월 만이예요.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고향까지는 무려 16시간이 걸리는 대장정! 심지어 그의 기차표는 입석이었다. 빼곡한 인파로 화장실 가기조차 난관인 좁아터진 기차에 서 있기를 16시간, 드디어 그는 고향에 도착했다. 근 1년 만에 이뤄진 가족들과의 감동적인 재회! 신기한 볼거리 가득한 장보기부터 하루 종일 터지는 요란한 폭죽들까지!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의 신바람 나는 이야기를 W에서 만나보자.

* 취재진
- 순다르반의 벵갈 호랑이,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연출/ 허진호, 구성/ 이화정)
- 슬픈 축복의 땅, 인도네시아 워노졸로 (연출/ 송원근, 구성/ 간민주)
- 춘절, 고향 가는 길 (연출/ 이춘근, 구성/ 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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