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유인촌 장관? 부끄러운 기록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디오뉴스메이커] 김남일 작가회의 사무총장, MBC ‘시선집중’ 등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20일 총회를 열고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 정권에 대한 저항적 글쓰기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예위가 보조금 지급조건으로 광우병 불법폭력시위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확인서를 요구한 데 따른 반발이다.

신임 작가회의 사무총장 김남일 소설가는 2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사태는 근본적으로 현 정권의 잘못된 문화정책 때문에 일어났다”며 “만약 우리가 불법시위에 가담했다면 실정법으로 판단해 잡아가면 되는데, 그러지 않고 이런 식으로 작가를 길들이려고 하는 것은 옹졸하고 비문화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 한겨레 2월 22일자 2면.
김남일 사무총장은 “작가협회는 정부의 문화정책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저항의 글쓰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최일남 전 이사장(소설가), 구중서 신임 이사장(문학평론가), 고은 시인, 신경림 시인, 백낙청 문화평론가, 도종환 시인 등이 두루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 명단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정권이 바뀌면 사람이 바뀌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현 정권에서 불거진 문화계 코드인사는 절차와 원칙에서 심각한 흠을 드러냈다”며 “문화예술 정책도 투명하고 열린 광장에서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현 정권은 그런 심판의 기회조차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남일 작가회의 사무총장은 같은날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문화예술계 주무장관인 유인촌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역대 최장수 장관이 된 것에 대해 “현 정권은 지원만 하면 문화가 저절로 발전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런 측면에서 (유인촌 장관의) 최장수 재임기록은 축하보다 두고두고 부끄러워해야 할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