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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국장 교체, 배경은?

‘경질’ 분석도…“정부 편향 보도 쇄신 기회로 삼아야” 백혜영 기자l승인2010.03.02 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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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건 KBS 새 보도국장 ⓒKBS

KBS가 보도국장 교체 등 보도본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는 지난달 26일자로 인사발령을 내어 임창건 정책기획센터장을 새 보도국장으로 임명했다. 이병순 전임 사장 당시 보도총괄팀장과 보도국장을 지낸 고대영 현 국장은 1년 6개월 여 만에 해설위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이정봉 KBS 보도본부장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보도국장을 바꾼 것”이라며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통상적인 정기 인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격적으로 이뤄진 보도국장 교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고대영 국장이 사실상 ‘경질’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정봉 보도본부장 체제를 본격 가동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도 있다.

최성원 KBS 노동조합 공정방송실장은 “보도국장 교체에 대해서는 노조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안”이라며 “고대영 국장은 친정부적 성향을 갖고 있어 젊은 기자들과 갈등을 많이 빚어왔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일례로 ‘용산참사’ 보도 당시 고대영 국장이 정부 프레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고대영 국장은 지난해 6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실시된 신임 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기자들 90% 이상의 ‘불신임’을 받기도 했다.

최 실장은 “이번 보도국장 교체를 정부에 대한 편향적 보도 프레임의 쇄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우편향적이고 일방적인 정책 홍보로 비판기능이 약화된 KBS 보도를 최소한 중도적으로 가져오고 권력, 자본에 대한 비판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창건 새 보도국장은 보도본부 내에서 대체로 중도적이고 실용적인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보도국장 교체와 함께 이동식 해설위원실장을 정책기획센터장으로,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박승규 기자를 보도국 사회팀장으로 발령냈다. 이밖에 보도국 경제, 사회, 행정복지, 네트워크, 라디오뉴스제작 팀장과 보도제작국 시사보도 팀장, 영상취재국 보도영상팀장 등의 교체도 단행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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