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 4일 오후 11시 10분
먹이전쟁 새들의 반란
배고픈 오리들의 해남 김양식장 습격
해남군 만호바다 김 양식하는 3개면 4개 어촌계 어민들은 고천암호에 도래한 오리 떼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 먹잇감을 못 찾은 배고픈 오리들은 김양식장을 습격, 50헥타르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오리를 쫓아내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써보는 어민들과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양식장으로 찾아드는 오리들. 쫒고 쫒기는 그 현장을 취재했다.
왜가리의 먹이 터로 전락한 여수 가두리 양식장
전남 여수 돌산읍 송도의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은 10년 전부터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한 왜가리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 이유는 왜가리들이 먹잇감을 찾아 가두리 양식장을 제 집 드나들듯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왜가리 퇴치를 위해 폭죽을 터트려 보기도하고 그물도 설치해 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골칫덩어리로 전락해버린 왜가리 떼와 송도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부산 을숙도에 매년 찾아오던 큰고니 개체 수가 올해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해마다 평균 150~200마리가 찾아오던 경남 창원 주남 저수지에는 무려 1,000마리가 넘는 큰고니가 찾아왔다. 도대체 을숙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주남저수지에 1,000마리 이상의 큰 고니들이 찾아온 것일까?
그 원인은 큰고니 먹이인 ‘새섬매자기’가 감소 때문이다. 이에 을숙도의 큰고니들을 위해 매일 고구마 먹이를 주는 부산 환경운동연합 전시진 대표, 새섬매자기 복원연구와 실험을 하고 있는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등 큰고니 보금자리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취재했다.
철새를 부르는 전북 군산시 나포면 주민들
심각한 먹이 대란 속에 철새와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금강하구에 자리 잡은 철새 마을 1번지 전북 군산시 나포면. 가창오리들의 멋진 군무는 물론이고 100여 종의 철새가 찾아오는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다. 곡식 피해를 입혔던 애물단지 철새들이 이제는 반가운 손님이 된 군산시 나포면 주민들과 철새가 함께 공존하는 현장. 현재 생물 다양성 관리 계약이 가장 잘 시행되어 철새 낙원으로 인정받는 군산시 나포면 십자들녘의 주민들을 만나 철새와 인간의 공존의 비법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