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마산 MBC 통합 반대목소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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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상공회의소 “진주MBC 시민기금으로 만들어져”

최근 MBC가 마산과 진주 MBC를 광역화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지역 사회의 반대여론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 양 지역MBC 노조는 “지역 방송사를 구성원과 지역민 여론수렴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하려는 수순”이라며 김종국 겸임 사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서부경남 경제계를 대표하는 진주상공회의소도 진주·마산 MBC 통합에 대해 “경남 서부권이 방송서비스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독자적인 경제 생활권인 진주권역의 정보교류 등이 심각하게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주상공회의소는 “진주MBC가 지난 1960년대 진주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된 민간방송설립추진위를 통해 시민의 뜻과 기금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진주상공회의소는 청와대와 방송문화진흥회, 방송통신위원회, MBC 본사, 국회 문방위,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진주MBC와 마산MBC의 통합을 반대하는 내용의 건의문도 전달할 계획이다.

▲ 김종국 진주 마산 MBC 겸임 사장이 노조의 저지에 막혀 출근에 실패하고 있다. ⓒ진주MBC 노조
진주YMCA는 15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인 지역방송사 광역화 추진은 지역민을 무시한 처사로서, 자칫 서부경남지역은 방송 소외지역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며 “철회 때까지 시민단체와 연대해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진주여성민우회도 반대 성명을 통해 “진주 MBC를 마산 MBC에 흡수 통합시키려는 의도”라며 통합추진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역 정치권도 연일 진주·마산 MBC 통합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강기갑(사천) 민주노동당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일방적인 지역방송사 통합을 통한 광역화 추진은 방송장악 음모이자 지역 소외를 부추긴다”며 반대 입장 밝혔다.

진주시장 선거에 도전한 강갑중, 김권수 예비후보는 15일과 지난 11일 각각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민 표현기관인 방송사 통합안을 지역민과 함께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진주시의회도 16일 임시회 개원에 앞서 진주MBC 통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서부경남지역에서 정치와 경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진주MBC와 마산MBC의 통합 반대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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