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MBC가 주장하는 광역화는 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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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국언론노조 정대균 진주 MBC 지부장

-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지난 11일 김종국 사장의 첫 출근을 저지시킨 이래로 계속해서 막고 있다. 서울 MBC가 주장하는 광역화는 허구이고, 지역 구성원들 의견 수렴 없는 광역화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주장이다. 통합 논의를 하려면 백지 위에서 해야 한다.”

▲ 전국언론노조 정대균 진주 MBC 지부장 ⓒ진주MBC 노조
- 왜 허구라고 생각하나.

“서울 MBC는 연주소(중계방송국)를 그대로 두고, 광고총량제 유지하고,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광역화를 할 이유가 없다. 광고총량제에 대해 광고공사에 문의해 봤지만 우리에게 ‘보장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통합이 진행되면 1~2년은 보장해주겠지만, 결국은 이를 무시하고 뭉개버릴 것이다. 방송을 경제논리로만 접근하는 현실이 답답하다.”

- 지역사회의 반대가 크다.
“진주 MBC는 1968년에 개국했다. 당시 진주상공인들이 진주민영방송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진주 MBC를 설립했고, 이후 서부경남의 대표 언론으로 성장했다. 때문에 지역민들이 갖는 애착이 남다르다. 특히 마창진(마산, 창원, 진주) 통합으로 거대도시가 탄생하게 되면 생활권이 서부경남인 진주가 동부경남인 마산에 흡수되는 식이 된다. 최근 통합논의에서 진주 지역민들이 갖고 있는 소외심리가 이번 건을 계기로 더 커졌다.”

- 진주 MBC는 지난해 6억여 원의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진주MBC는 매출액도 높고, 방송의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영화관, 여행사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었다. 문화, 예술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19개 지역 MBC가 진행하면서, ‘MBC 브랜드’를 형성했기 때문에 지금의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 단독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나.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 서부경남 전체의 지지성명이 나오고 있고,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통합 반대 서명이 줄을 잇고 있다. 그 결과를 가지고 김재철 사장과 청와대까지 찾아갈 생각이다. 우리가 승리하리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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