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퇴진투쟁 국면에 갑작스런 MBC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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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제작 등 22개 부문 발표…선임자 노조 출신 시사교양국장 ‘우려’

MBC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에 들어간 가운데, 보도·제작 등 22개 부문의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됐다.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미묘한 시점에 단행된 인사인 데다 선임자 노조 출신 인사를 시사교양국장 등으로 선임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MBC는 22일 차경호 보도본부장(전 보도국장), 조중현 TV제작본부장(전 드라마국장), 백종문 편성국장(TV편성부장), 정호식 편성제작국장(특보), 이장석 보도국장(보도제작3부장), 정운현 드라마국장(드라마기획부) 등을 인사발령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PD수첩〉의 편향성을 공격해온 선임자 노조인 공정방송노조 출신 이주갑 시사교양국장(편성제작국장) 선임이 눈에 띈다. MBC 시사교양국 관계자는 “보도국 등을 비롯해 다른 부서들이 대체로 자체발탁 인사를 한 반면, 수년간 시사교양국을 떠나 있던 분을 굳이 시사교양국장으로 왜 인사를 냈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임자 노조를 탈퇴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컬러인데다, 편성과 외주제작 등에 있어 프로그램을 잘 모른다”면서 “현 국장보다 3년이나 선배이고 다른 본부장과 비교해도 2~3년 선배를 굳이 데리고 온 것은 잘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창사50주년기획단장(라디오본부 라디오4부)에 선임된 이우용 PD 출신 역시 선임자 노조 출신이다.

* 이하는 MBC 인사

△차경호 보도본부장(보도국장) △조중현 TV제작본부장(드라마국장) △배수한 감사실장(경영지원국장) △백종문 편성국장(편성국 TV편성본부장) △정호식 편성제작국장(특보) △이장석 보도국장(보도제작국 보도제작3부장) △송기원 보도제작국장(보도국 부국장) △정운현 드라마국장(드라마국 드라마기획부) △이주갑 시사교양국장(편성제작국장) △오경근 디지털기술국장(디지털기술국 부국장) △이찬규 제작기술국장(디지털기술국 부국장) △고민철 경영지원국장(기획조정실 경영합리화TF팀장) △김영삼 광고국장(광고국 부국장) △이우용 창사50주년기획단장(라디오본부 라디오4부) △최재혁 아나운서실장(아나운서1부장) △황헌 논설위원실장(보도국 부국장) △이태술 영상미술센터장(TV제작본부 영상1부) △문철호 사업센터장(보도제작국 보도제작1부장) △한윤희 신사옥추진센터장(감사실) △조동엽 특보(보도국 부국장) △이용성 특보(편성국 부국장) △김석창 특보(진주MBC 보도제작국 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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