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MBC 광역화 논란, 29일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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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MBC 광역화 논란, 29일 정면충돌
“해결 안 되면 사장실 점거”…임금체불 등 법적 분쟁 소지도
  • 원성윤 기자
  • 승인 2010.03.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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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진주 마산 MBC 겸임 사장이 노조의 저지에 막혀 출근에 실패하고 있다. ⓒ진주MBC 노조

▲ 김종국 진주 마산 MBC 겸임 사장이 노조의 저지에 막혀 출근에 실패하고 있다. ⓒ진주MBC 노조
진주·마산 MBC 통합 사장 임명으로 시작된 지역 MBC 광역화 문제가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로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19개 지부장은 지난 24일 경남 마산에서 열린 회의에서 “29일 김재철 본사 MBC 사장과의 면담을 갖고 진주와 마산 MBC의 단독사장이 선임되지 않으면 이날 오후부터 사장실을 점거하고, 진주 MBC는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대균 진주 MBC 지부장은 “△현재 수준으로 광고총량제 유지 △연주소(중계방송사) 유지 △고용보장 등 3가지를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도 없다”고 말했다. 19개 지역MBC 노조는 광역화에 대한 회사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연대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김재철 MBC 본사 사장을 비롯해 김종국 진주·마산 MBC 통합사장은 “지역 MBC 광역화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지난 8일부터 노조의 저지에 막혀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김종국 사장은 “사장실에 가서 월급을 지급하겠다”며 현재까지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김 사장에 대해 임금체불로 인한 고소방침을 밝혔고, 김 사장 역시 “정상적인 대표 이사 직무를 방해했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알려 향후 진통이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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