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내년 주총까지 MBC 광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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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 “내년 주총까지 MBC 광역화”
지역 MBC 노조, 한때 사장실 점거 농성 시도…“장기전 준비”
  • 원성윤 기자
  • 승인 2010.03.3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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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MBC 노조는 지난 29일 저역 김재철 MBC 사장실을 점거를 계획하기도 했다. ⓒMBC노조

김재철 사장이 지역 MBC 광역화에 대한 입장을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MBC 사장은 30일 “진주MBC에 단독사장은 절대 임명할 수 없다”며 “내년 주주총회까지 마산, 진주MBC 광역화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9일 본사 사장실 점거 농성계획까지 밝혔던 지역 MBC 노조는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일단 지역으로 내려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31일 성명을 내고 “내년 주총이라는 마지노선을 생명연장의 수단으로 마산과 진주를 볼모로, 지역 MBC 광역화를 이용하고 있다”며 “사장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노조는 광역화의 논의를 더 이상 진전시킬 수 없다”고 성토했다.

▲ 전국언론노조 19개 지역 MBC 지부장들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MBC 10층 사장실 앞에서 김재철 MBC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MBC노조
연보흠 MBC 본부 홍보국장은 “광역화 문제가 맞서는 진주를 지역에서 사수하면서 조합원을 상대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은 공영방송 사수 투쟁을 하면서 광역화를 반대하기로 했다”며 “조직 역량이 가장 커지는 시기에 사측과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균 진주 MBC 지부장은 “지역의 여론을 만들고, 장기적으로 싸움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19개 지역 MBC 지부장들이 진주로 집결해 광역화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국 진주·마산 MBC 겸임 사장은 노조의 저지에 막혀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MBC 노조는 단독사장 선임을 김재철 사장에게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단독사장 선임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광고총량제 유지 △연주소(중계방송국) 유지 △고용안정 등 조건에 대해서는 유동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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