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인사’ 논란, 라디오 정상화 요구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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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노조, 특위 구성 … “추락한 라디오 바로 세우겠다”

‘보복인사’ 논란으로 촉발된 KBS 라디오 간부들에 대한 불신이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엄경철)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KBS 라디오 정상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6일 밝혔다.

KBS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라디오PD 보복인사에서 드러났듯 라디오본부 간부들의 무책임과 무능력은 상식선을 벗어났다”며 “경쟁력 추락에 대응 없이 직언하는 구성원을 와해시키는 것은 공영방송 간부의 직무유기이며, 청취자에 대한 배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KBS본부는 “영향력·신뢰도가 추락한 KBS 라디오의 역할을 바로 세우겠다”며 특별위원회를 통해 △정기적인 모니터링 △라디오 영향력 제고를 위한 대안 모색 △부당 인사 및 지시에 대한 감시·대응을 펼쳐나가겠다고 선언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9일 아침 라디오 PD들의 '보복성 지역발령 철회'를 촉구하며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앞서 지난 1일 KBS본부 소속 라디오PD 조합원들도 사측의 ‘보복인사’를 규탄하며 부당인사 철회와 이종만 라디오본부장의 퇴진 등을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부당보복인사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라디오본부장과 간부들이 물러날 때까지 저항하며 △이종만 본부장, 성대경 국장, 윤석훈 국장, 서기철 팀장을 선배로 인정하지 않고 △라디오 간부들의 부당한 지시에 불복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는 최근 회사에 비판적인 라디오 PD 5명을 지방으로 발령낸 데 이어, 새 노조 공정방송위원회 라디오부문 간사를 맡고 있는 민일홍 PD를 비제작부서로 보내 ‘보복인사’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민 PD는 해당 부서(라디오 2국)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PD”라며 “이를 감안해 편성본부 편성기획팀 PD와 자리를 맞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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