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는 김재철 이제는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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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김재철 이제는 굿바이”
7일 MBC 노조 전국 총파업 결의대회…1000여명 조합원 모여
  • 원성윤 기자
  • 승인 2010.04.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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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의 총파업 기세가 드높다. 지난 5일 서울 MBC 본사가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7일 19개 지역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전국 단위의 파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MBC노조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남문 광장에서 1000여 명(노조 추산 서울 400명, 지역 600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에 참여해 열기를 드높였다.

연단에 선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힘찬 목소리로 파업에 힘을 실었다. 최 위원장은 “또 다시 MBC 조합원들이 다시 투쟁의 맨 선두에 서게 되어 한편으로는 정말 가슴 아프고 죄송한 마음도 든다”면서 “앞으로 KBS, SBS, YTN을 필두로 여러분과 함께 ‘MBC 사수, 공영방송 사수, 방송 독립’을 위해 아침이슬을 부를 동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지난 겨울에 분명히 경고했듯이 이곳이 바로 이명박 정권이 무너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들은 이 싸움이 힘든 싸움이기에 출구, 퇴로가 없다고 하지만 끝까지 싸워 방송 독립을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남문 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PD저널
이근행 MBC 본부장은 “우리의 싸움은 황희만(부사장) 김재철(사장)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면서 정권이 ‘MBC를 지속적으로 손보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것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청와대가 ‘김재철-황희만-전영배’(사장-부사장-기획조정실장) 삼각편대로 MBC를 완벽하게 통제할 체제를 구축했다”며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집행부는 파업으로 국민의 방송인 MBC가 불가피하게 입을 상처까지 고려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금 나서지 않으면 노조가 죽고, MBC가 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성철 MBC 본부 수석부위원장은 검은 넥타이를 한 상복차림으로 단상에 섰다. 황 부위원장은 “오늘이 김재철의 제삿날이기 때문에 조문 복장으로 섰다”면서 “공영방송 수장으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낙하산 좌빨 청소부’ 사장을 자임하는 김재철은 살아도 산 사람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철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MBC 광역화에 대해서도 황 부위원장은 “지역 MBC는 지역의 가치, 국민의 절반이 살고 있는 지역성을 담보하고 있다”며 “김재철 사장은 이러한 지역 MBC의 존재 가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조합원들은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노래 사이에 ‘입만 열면 거짓말 김재철은 물러가라’ ‘기자회견 거짓말’ ‘천막에서 거짓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김재철 사장을 비난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4시와 저녁 7시에 각각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를 열어 파업의 열기를 드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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