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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개입’ 노조 “진상규명”…‘MBC 청문회’ 성사 여부 관심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의 총파업이 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청와대의 인사개입’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BC 노조는 7일 발표한 결의문에서 “청와대가 언론장악 음모의 진실을 덮기 위해 '조인트 발언'의 김 전 이사장을 도망시키고, 김재철 사장도 김 전 이사장의 형사 고발 약속을 외면한 채 '천안함 사건'의 혼란을 틈타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에 임명하는 등 언론장악 음모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정치권의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수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치권도 MBC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고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사이 기습적으로 김 사장이 날치기 인사를 했기 때문에 MBC가 파업에 돌입했다”면서 “(김재철 사장은) 국가적 관심이 다른 곳에 쏠려 있으니 이 쯤 해서 '큰집'의 부탁을 들어주면 뉴스가 되지 않겠다는 얄팍한 판단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언론노조
우 대변인은 “공영방송 사장의 품격과 자질을 의심케 하는 이번 날치기 부사장 인사를 철회하고 사원들과 대화와 타협으로 이 파업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인종청소를 연상케 하는 좌파청소라는 이름의 대학살극이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 방문진을 통해, MBC 김재철 사장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은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진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 대표는 “반드시 여러분(MBC)의 파업이 승리해서 김재철부터 퇴진시켜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남은 임기는 그대로 두고 보기 어렵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정부 끌어내는 데 앞장 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국회 차원에서의 국정조사와 상임위 청문회 등을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조건으로 내걸고 여당인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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