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3파전, ‘여배우 변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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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평화방송 ‘4대강 반대’ 강연 취소, 외압 논란

침몰한 천안함 함미가 사고 17일만인 12일 오후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함체가 일부 모습을 드러내자 조선·중앙일보 등은 13일 1면 머리기사 등을 통해 “내부폭발 흔적 없다”고 선을 그으며 또 다시 어뢰 등 외부폭발 가능성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함미의 상부구조 일부가 유실됨에 따라 천안함이 피로파괴나 암초충돌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며 “천안함 침몰 원인은 외부 폭발로 굳어지게 됐다”고 확신했다.

중앙은 또 5면에서 ‘“북 서해함대, 2월 대청해전 복수 결의…김정일이 지시”’란 제목으로 탈북자 단체 박상학 대표의 주장을 싣고 “북한의 서해함대사령부가 지난 2월 ‘대청해전(지난해 11월 10일) 보복 결의대회’를 하고 서해상에서의 패퇴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이어 사설을 통해 “천안함의 침몰이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은 여러 정황증거에 토대를 둔 것”이라고 주장하며 ‘북 개입설’ 보도에 관한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건강성과 이성을 좀먹는 ‘광풍’”이라고 비난했다.

 

▲ 중앙일보 4월 13일 5면
평화방송 ‘4대강 반대 강연’ 방영 취소 논란

〈경향신문〉은 “평화방송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강연 프로그램을 예고편까지 내보낸 뒤 공식 해명도 없이 방영을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화방송의 불방 결정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천주교를 상대로 총력 설득전에 나선 시점과 맞물려 있어 정치적 외압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경향은 전했다.

10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에 따르면 평화방송은 지난달 중순 천주교 수원교구 서상진 신부에게 ‘창조질서와 4대강 사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요청, 녹화를 마쳤으나 아직까지 방송을 내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향신문 4월 13일 2면
천주교연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신부는 “평화방송 요청으로 3주 전쯤 녹화를 하고 예고까지 나갔는데 방영을 이틀 앞두고 1주일 연기한다고 하더니 다음주에 아무런 해명도 없이 방영을 취소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평화방송 김수형 TV국장은 이에 대해 “프로그램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감한 현안을 담고 있어 종교목적의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방송보류 결정은 내 독자적인 판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D-50, 수도권서 ‘박빙승부’ 예고

6·2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일보〉와 〈한겨레〉는 각각 여론조사를 통해 주요 대결 구도를 분석하고 전망했다. 먼저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0, 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어느 정당 후보를 시도지사로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을 꼽은 응답이 27.5%로 민주당(20.9%)보다 6.6%p 앞섰다. 한국은 “통상 여당 지지도에 약간의 거품이 끼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30.9%)이 민주당(21.6%)에 비해 9.3%p,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한나라당(29.7%)이 민주당(16.1%) 보다 13.6%p 앞섰다. 한국은 “수도권에서는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현직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 한겨레 4월 13일 5면
한겨레는 양자 가상대결을 통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의 판세를 읽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피플’과 공동으로 10일~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43.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7.5%의 오세훈 시장을 오차범위 이내인 4.4%p 격차로 추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에서도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할 경우 42.8%의 지지율로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안상수 현 시장(41.3%)과 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더라도 한나라당 후보인 김문수 현 지사가 야권 후보들을 여유 있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검사’ 영전·한건주의 팽배…MB정권 검찰의 자화상

한겨레는 3면 머리기사를 통해 “이번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일련의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검찰의 모습은, 보수정권 아래에서 3년차로 접어든 검찰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한 전 총리 수사는) 어느 순간 컨트롤이 안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특수부 출신의 한 검사는 12일 ‘검찰 책임론’에 대한 항간의 평가를 두고 “수사가 잘못됐다”고 잘라 말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 사건의 경우 (수사-재판 과정에서) 계속해서 스톱 사인이 나왔는데, 의도적이든지 아니면 깨닫지 못했든지 계속 ‘드라이브’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직접적인 물증도 없고 그나마 믿었던 뇌물 공여자의 진술도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는, 검사라면 당연히 재판에 가면 ‘깨진다’는 판단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부장급 검사는 이를 두고 “이런 사건은 기소를 한 것만으로도 평가를 받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무죄 판결보다 기소 자체를 성과로 보는 고질적인 ‘한건주의’식 행태가 고삐 풀린 수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이명박 정부 들어 한층 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 초 공기업 사장 물갈이에 맞춰 이뤄진 대검 중앙수사부의 공기업 관련 수사는 이후 줄줄이 무죄 선고가 났다. 이후에도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정연주 전 KBS 사장, MBC 〈PD수첩〉 제작진, 한 전 총리 등에 대한 무죄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횡령 사건을 조사하던 수사팀이 다짜고짜 “돈을 준 전주고 출신 인사를 다 대라고 했다”(곽 전 사장의 법정 증언)는 것도 검찰의 ‘한건주의’를 보여준다고 한겨레는 지적했다.

‘무리한 기소=무죄’ 공식이 되풀이되는 이유를 검찰 안팎에서는 인사에서 찾는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 바깥에서 무리한 수사라고 지탄받은 사건을 맡은 사람들이 그다음 인사에선 좋은 자리로 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판 과정에서 이번처럼 부실이 드러났다면 수사 과정에서 최소한 지휘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무리하다’ 등의 판단을 해줬어야 한다”며 “그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무엇 때문이겠냐”고 반문했다. 정권 입맛에 맞는 수사에서는 ‘얘기가 안되면 그만둬야 한다’는 수사 원칙이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이폰 촛불·1인시위까지 저지…‘지방선거 겨냥’ 논란

경향신문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집시법을 공격적으로 적용, 1인 시위까지 봉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이나 무상급식, 천안함 등 현안마다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들어 국가보안법 수사도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면서 ‘공안몰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2명이 덕수궁 앞에서 천안함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다 연행됐다. 4일엔 유권자연대 회원들이 배트맨·슈퍼맨 등의 복장으로 광화문사거리에서 ‘생명의 강을 살리기 위한 투표참여 촉구 1인 플래시몹’을 하려다 경찰 저지로 무산됐다. 행진이나 위력·위세 없이 아이폰 촛불이나 퍼포먼스, 1인 시위로 진행되는 행사도 ‘미신고 집회’를 이유로 해산시키는 강경대응이 되풀이되고 있다.

민변 박주민 변호사는 “1인 시위는 법원에서 생명·신체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한 집시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규정했다”며 “경찰이 무리하게 막는 것은 정치적 의사표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그러나 “법에 의거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경향은 “국가보안법 관련 수사도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전 간부 두 명과 가극단 미래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진보미디어 청춘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실천연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안기관이 시민 활동에 대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계권 논란’ 법정 가나…경향 “SBS 책임 더 크다”

KBS가 SBS와 진행 중인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 협상과 관련해 ‘코리아풀’을 구성하기로 한 2006년 방송 3사 합의를 이행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KBS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6년 방송사 사장단 합의를 깨고 단독 계약을 체결한 SBS에 (입찰 방해 등을 물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향후 법적 대응을 공식화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조대현 KBS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 통합과 보편적 시청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SBS가 추상적이고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세워 협상을 지연시켰다”며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 SBS가 저지른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는 법정 소송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 등은 못 박지 않았다. 박영문 KBS 스포츠국장은 “어떤 법적 조처를 하더라도 SBS가 3사가 합의한 대로 돌아온다면 (이번 갈등은) 종료되는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SBS는 이에 대해 “협상에는 최선을 다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협박을 통해 힘으로 방송권을 빼앗겠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은 ‘SBS, 무도한 방송사 이기주의 앞장서나’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문제의 책임은 칼자루를 쥐게 된 SBS 쪽이 더 크다”며 “SBS는 비방 보도로 인한 자사의 손해, 공동중계에 따른 광고 손실 보전 등 수치 계산이 어려운 요구를 내놓고 있다. 내심 협상 결렬을 바라며 시간을 끌고 있다는 관측이 가능한 까닭이다”라고 지적했다.

경향은 이어 “상업방송이라 해서 신의성실 원칙과 사회적 책임, 공공성을 외면해도 된다는 생각이라면 큰 착각이다. 그러다가는 시청자들로부터 끝내 외면당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또 “시장의 일은 시장에 맡기라”는 한 언론학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시장지상주의는 일견 SBS 입장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무정부적인 경쟁만을 부추겨 방송 전체의 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MBC 파업’ 예능 결방 이어 드라마도 차질 우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이후 방송 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일보는 “지난 10,11일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무더기로 결방된 데 이어 이번 주중 프로그램도 재방송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MBC는 지난 10일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와 11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각각 재방송으로 대체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17, 18일 주말 방송도 재방송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주중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 12일 〈놀러와〉가 재방송됐고, 14일 〈황금어장〉도 재방송할 계획이다.

시트콤과 시사교양프로그램도 결방 사태다.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은 12일부터 〈명의가 추천하는 약이 되는 밥상〉으로 대체됐다. 13일에는 〈PD수첩〉 대신 〈MBC스페셜〉이 방송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드라마 제작에도 차질이 날 것으로 우려된다.

최기화 MBC 홍보국장은 “파업 직후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2차로 예능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았고, 3차로 일부 자체제작 드라마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외부 대체 인력을 사용해 방송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비조합원인 부장급 이상 간부가 제작 현장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목드라마 3파전…‘여배우 변신’만 눈에 띄네

지난달 31일 동시에 시작한 수목드라마 MBC 〈개인의 취향〉, KBS 〈신데렐라 언니〉, SBS 〈검사 프린세스〉. 주연 여배우들이 모두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주목받은 세 드라마가 4회까지 방송을 타며 드라마의 윤곽이 얼추 드러났다.

한겨레는 그러나 “세 드라마 모두 주연 배우의 변신이라는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기본적으로 신데렐라 스토리의 변용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전체적으로 드라마 줄거리와 전개의 짜임새 부족이나 진부함이라는 한국 드라마의 상투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 한겨레 4월 13일 26면
〈신데렐라 언니〉가 선두에 나선 것은 중년 여성들을 사로잡은 덕분이었다. 젊은 세대들을 주로 타깃으로 잡는 수목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40대 이상 여성시청자들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왜 중장년 여성들이 이 드라마를 골랐을까. 한겨레는 “고전동화를 소재로 삼은 것이 그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문근영과 이미숙의 모녀이야기가 먹혀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무수하게 반복되어온 뻔한 이야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측면도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욕망을 원동력 삼아 입장이 바뀌는 인물설정은 이미 〈신데렐라〉 〈숙희〉 등에서 써먹었던 소재. 한겨레는 “원치 않게 가족이 되어 갈등이 빚어지는 이야기 역시 작가가 그동안 써왔던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남자를 통해 여성이 성공을 거둔다는 소재도 익숙한 이야기여서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취향〉의 경우 손예진의 코믹연기만큼은 절정에 이른 모습이다. 손예진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변화를 시도했다. 울 때는 얼굴 모든 근육을 사용하고 말할 때도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린다. 한겨레는 그러나 “문제는 꼭 여기까지만이라는 데 있다”며 “손예진이 궁상맞은 여자로의 변신은 성공한듯 보이지만, 드라마 전체 속에서 잘 녹아들지 못한다. 상대역인 이민호의 연기가 충분히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줄거리 자체도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설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억지스러운 설정들이 이어져 손예진의 열연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다. 남자가 게이로 오해받는 해프닝은 이미 여러 드라마에서 썼고, 건축 모형을 들고 버스를 탄 진호가 라이벌의 여자친구 손예진을 만나는 설정 등이 모두 우연의 결과로만 이어진다.

〈검사 프린세스〉는 드라마에서 아직은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는 검사라는 직업을 골라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마혜리(김소연)가 처음 검사로 임용되어 선배 검사인 진정선(최송현)에게 검사란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장면, 화려한 여검사가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검은 정장만 입어야 하는 보수적인 규율에 반기를 드는 내용 등이 공감대를 얻을 만하다.

하지만 〈검사 프린세스〉 역시 뻔한 캐릭터 설정으로 흥미를 얻어내지 못하는 함정에 빠졌다. 마혜리는 〈금발이 너무해〉의 여주인공을 빼닮았다. 한겨레는 또 “김소연은 마혜리를 어린이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그리고 있는데,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 빗나갔다”며 “피의자들을 앞에 두고 얼굴로 사건을 평가한다거나, 삼각관계에 빠져 싸움을 일으킨 연예인의 사건이 기술된 자료를 보고 정신을 못 차리는 식의 설정은 앞서나갔다”고 지적했다.

‘140자의 매력’ 연예계, 트위터에 푹 빠지다

연예계에 트위터 열풍이 거세다. 트위터를 통해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은 단 140자. 하지만 연예계는 이 140자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영화 촬영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박중훈.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된다. 팔로워(글을 받아보는 사람)들은 그의 글을 보며 연예인의 일상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도 하고, 트위터 친구들과 즉석 술자리를 제안하기도 한다.

가수 이수영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일을 알렸다. 그는 “여러분 제 생일 축하해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이 밤에 여러분들의 줄기찬 축하가 저를 매우 기쁘게 하네요”라며 팬들의 축하에 대한 화답으로 음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트위터가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연예인과 팬간의 실시간 소통이다.

▲ 한국일보 4월 13일 33면
연예계 마당발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박경림도 트위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오늘은 라이브가 있는 날~ 프라이데이나잇~ 우리 불 싸질러 보아요”라며 자신의 프로그램 홍보에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수 윤도현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라이브가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알렸다.

6만4000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기 트위터러 김제동은 그의 토크 콘서트에 대한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눈사람’ 박대기 기자 패러디나 여행 중에 있었던 재미있는 장면들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트위터에 소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소설 연재로 잘 알려진 가수 이적의 트위터와 ‘뜨거운 감자’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C의 트위터에서는 그들과 주변 음악인들의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다. 스포츠도 되고 영화도 되고 드라마도 되고 예능은 안되고, 웃질 말란 뜻인 건가? 이현령비현령.” 지난 4일 김C는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되는 현실에 대한 그의 생각을 트위터에 혼잣말처럼 읊조렸다. 한국일보는 “그의 발언은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몰고 왔다”며 “그가 출연하는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생각을 비판하는 글과 옹호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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