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2년에서 희망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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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2년에서 희망을 찾다
언론노조 사진전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16일 개막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4.1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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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이명박 정부 2년은 어떤 모습일까.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와 새언론포럼(회장 현상윤)이 주최한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사진전이 16일 오후 3시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 ‘서울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언론노조 조합원과 시민들이 찍은 사진 136장에 비친 MB정부 2년은 기쁨보다 분노와 탄식의 연속이었다. 촛불시위,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대강 사업 등 사진 속의 국민들은 신음하고 눈물 흘렸다.

▲ 전시작 <언론이 장악되면..> 2009.3.2. ⓒ언론노동자
전시회는 총 4부로 구성돼있다. 1부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에서는 2년 동안 11건의 주요사건을 시간 순으로 보여주고, 2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는 생존을 향한 서민들의 무거운 삶의 무게와 취업난,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 등을 다뤘다.

▲ 전시작 <희망의 표정들> ⓒ'노동과 세계' 이명익
3부 ‘소통의 부재, 민주주의의 위기’에서는 4대강 사업 논란과 미디어법 국회 날치기 통과, 언론장악, 전직 대통령 서거 등을 소개한다. 4부 ‘권력과 억압, 저항과 희망’에서는 촛불시위와 경찰의 강경진압, 이에 굴하지 않은 국민들의 저항과 희망을 확인할 수 있다.

▲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PD저널
사진전 첫 날 전시장에는 언론계, 정치계 인사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도 다수 방문했다. 개막식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사진들을 보니 이명박 정부 2년간 국민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야당이 더 열심히 싸워야 겠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초대위원장을 지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렌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즘은 카메라도 ‘곡필’을 하는 것 같다”며 “정치쇼를 담아 사실처럼 만드는 건 언론이 아니다. 카메라 기자들이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용산참사 당시 사진을 보고 있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PD저널
이밖에 이날 전시회에는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 손용석 한국사진기자협회장, 언론노조 지·본부장, 도법 스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부제 : 2008~2010 언론노동자·시민사진전)는 오는 2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한 시민이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사진전 첫날 전시장을 방문해 사진을 보고 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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