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부끄럽지 않은 KBS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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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임금단체 협상 쟁취 및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 개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엄경철, 이하 KBS 본부)는 21일 정오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한 시간 동안 집회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단체협약 승리를 결의했다. KBS본부는 회사 측이 노조 임시 사무실을 강제 철거하는 등 탄압을 계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체협상도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으며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17일째 총파업을 이끌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 이근행 위원장도 함께 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1일 오후 본관 민주광장에서 '임단협 쟁취 및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PD저널

이날 집회에서 KBS본부는 사측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KBS본부 성재호 공정방송위원회 간사는 “최근 영상취재국 조합원 12명에게 회유와 압박을 통한 조합 탈퇴강요가 있었다”며 “사측의 노조탄압 사례는 국회(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야기가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후 KBS본부 조직국장은 “회사는 아무런 얘기도 없이 임시 천막사무실을 다 뜯어갔고, (본부가) 집회를 강행하면 사규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 거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본부는 이날 집회에서 지난 13일 사측이 신관 임시 천막사무실을 철거한 것과 관련 해당 직원을 19일 영등포경찰서에 절도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단체교섭 대표인 이내규 부위원장은 단체협상 진행상황 보고에서 “14일 2차 회의에서 회의체 구성과 일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오늘(21일) 오후 3시 단체협상 총괄 1차 회의에서 사측에 단체 협약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협약안에는 △조합 활동 보장 △공정방송위원회 정상화 △본부장 직선제 △부당징계 및 보복인사 저지를 위한 제도 확립 △시간외 수당 현실화 등의 주장이 담겨있다.

▲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PD저널

한편,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단체협약 체결과정이 어려울 것”이라며 “힘들더라도 이 시기를 꿋꿋이 버텨야 한다”고 KBS 본부를 격려했다. 이어 “집행부가 아직 전임자 상황이 아니어서 근무시간을 쪼개 일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KBS본부 조합원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이근행 위원장은 연대발언에서 “이곳에 오니 진정한 투쟁현장에 온 것 같다. 시대의 사명을 갖고 싸우는 동지가 있다는 걸 기억하고 함께 열심히 투쟁하자”고 말했다.

연보흠 MBC노조 홍보국장도 “(MBC는) 지금 불량낙하산 반품투쟁을 진행 중”이라며 “KBS 새 노조는 대한민국의 진짜 희망이다. 함께 방송장악에 맞서서 싸워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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