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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세계와 나 W> / 23일 오후 11시 40분

<세계와 나 W> 스페셜 “병든 지구,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격동하는 세계 속에서 의미있는 이슈와 현장들을 발 빠르고 깊이있게 취재해온 본격 국제시사 프로그램 W. 그동안 지구 곳곳의 위기와 고통, 감동의 순간을 누구보다 생동감있게 전해 온 W가 이번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지구의 날 특집’으로 마련되는 이번 주 W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병들어가는 지구의 실상과 사라져가는 원시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들을 다시 한번 조명한다.

▲ ⓒMBC

#1. 이상한 지구... 지구가 위태롭다!

중국 칭하이성을 뒤흔든 지진의 희생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 올 들어 전 세계에 발생한 지진은 규모 7.0 이상의 강진만 벌써 십여 차례! 지난 2월 칠레에는 규모 8.8의 지진으로 500여 명이 희생됐고, 4월에는 멕시코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사건은 2010년 재난의 시작을 알린 아이티의 비극이다.

아이티, 거대한 무덤으로 변하다

2010년 1월 12일. 진도 7.0의 강진이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 아이티를 뒤흔들었다. 약 3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이 어마어마한 재난 앞에, 아이티의 땅과 하늘은 물론 사람들의 마음도 처참히 무너져 내렸다. 이전부터 진흙쿠키로 간신히 연명하던 사람들. 상처입고 굶주린 이들은 더 이상 구호물자 앞에서 줄을 서지 않는다. 피와 눈물, 폭력과 아우성으로 얼룩진 아이티의 참상을 다시 떠올려본다. (220회, 2010/1/29 방영)

몽골을 뒤덮은 하얀 재앙, 조드

지난 겨울,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을 동반한 대재앙 ‘조드(dzud)'가 몽골을 초토화시켰다. 영하 50℃를 넘나들었던 살인적인 한파는 지금까지 500만 마리가 넘는 가축들을 떼죽음으로 몰고 갔고, 유목민들은 하루아침에 생계수단을 잃어버렸다. 환경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빈발하는 폭설, 혹한, 가뭄들이 마구잡이식 토지개발로 인한 몽골의 사막화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한다. (227회, 2010/3/26 방영)

#2. 재앙, 그리고 인간

인류의 욕심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비극을 낳았다. 무분별한 탄소배출로 인해 지구의 체온은 나날이 높아지고, 땅의 핏줄인 강과 바다는 폐수와 쓰레기로 넘쳐난다. 인류의 탐욕과 몰지각으로 더러워진 지구. 그로 인한 재앙은 낮은 곳의 사람들부터 찾아들고 있었다.

죽은 물의 도시 자카르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인근을 흐르는 ‘쓰레기강’ 시타럼. 20년 전만 해도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손꼽히던 이곳은, 이제 쓰레기 매립지를 방불케 하는 세계 최악의 강으로 변해버렸다. 대도시의 생활쓰레기와 공장폐수, 온갖 배설물이 여과없이 흐르는 죽음의 강. 그곳에서 쓰레기를 주워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발은 곰팡이로 하얗게 썩어가고, 인근 바다에서는 등껍질이 바깥으로 휜 기형 거북이들이 발견되고 있다. (226회, 2010/3/19 방영)

길 잃은 야생호랑이의 습격, 인도 순다르반의 참극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국경, 갠지스강이 바다와 만나는 순다르반 삼각주에는 야생호랑이와 인간이 강줄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아간다.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으면서 위기가 닥친 순다르반! 해수면 상승으로 서식지를 잠식당한 호랑이들은 강을 건너 마을을 덮치고, 주민들은 잦은 홍수로 망가진 농토를 뒤로 한 채 물고기를 잡기 위해 호랑이 서식지로 들어간다. (222회, 2010/2/19 방영)

#3. 지상 최후의 풍경, 사라져가는 것들

인간의 욕심은 지구상의 많은 것들을 휩쓸어갔다. 이미 멸종돼 버린 수많은 야생동물을 비롯, 지구의 허파인 열대우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21세기의 끝에는 지구 온도가 최대 6.4℃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지구촌 생물의 90% 이상이 멸종할지 모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숲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야생동물만은 아니다. 얼마 남지 않은 원시의 숨결, 문명의 그늘 아래 사라져가는 마지막 원시 인류의 위태로운 삶을 들여다봤다.

인도의 ‘아바타’ 동그리아 콘드족

인도 깊숙한 산속에서 수백 년 간 문명을 거부하고 살아온 동그리아 콘드족. 거대한 니얌기리 산을 어머니로 모시며 평화롭게 살아오던 그들에게 최근 난데없는 위기가 닥쳤다. 국제 광산회사에서 알루미늄 채광을 위해 콘드족의 성산인 니얌기리를 무자비하게 파헤치고 있는 것! 값비싼 광물을 차지하려는 기업과 삶의 터전을 위해 이를 막으려는 원시부족의 사투는 마치 영화 <아바타>의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226회, 2010/3/19 방영)

범선을 타고 상어를 낚는 바다신예 후예들

‘바다의 사람’을 의미하는 마다가스카르의 ‘베주족’에게 바다는 곧 삶이었다. 아름다운 범선을 타고 평화로이 고기를 낚던 베주족의 그물에는 늘 커다란 참치와 상어가 그득했지만, 언젠가부터 이들의 평화는 깨지기 시작했다. 중국상인들을 통해 상어지느러미의 가치를 깨닫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상어를 잡는데 혈안이 된 것! 지난 몇 년간 마다가스카르 인근 해역에서는 80%의 상어가 사라져 버렸고, 베주족의 범선은 더 이상 바다를 항해하지 않는다. (200회, 2009/8/14 방영)

태초의 순수. 필리핀 타우바투족

문명이 최첨단을 달리는 21세기에, 태초의 원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사람들이 있다!? 매년 우기가 되면 동굴 속으로 들어가 원초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바로 필리핀 팔라완 섬의 타우바투족이다. 깊은 숲 속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살아가던 이들은 그러나, 밀려오는 문명의 파도 앞에 종말을 맞고 있다. (200회, 2009/8/14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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