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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소리 - 라디오 효과 음악 ▥
  • 승인 2001.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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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2001년 봄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열면서 지구촌 구석구석이 들썩이더니 어느덧 일년이 훌쩍 지나고 또 한해 새로운 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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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해마다 반복되는 봄이지만 올해는 왠지 새롭고 의미 있는 일상으로 채우고 싶다. 그렇다면 앞서 살아간 선배들은 봄을 어떻게 채워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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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이런 오프닝으로 시작하는 <2001년 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자. 시그널에 따라 혹은 백 그라운드 뮤직에 따라 위 멘트는 그 빛깔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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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어떤 시그널 음악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그 느낌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시그널 음악을 라디오 프로그램의 간판이라고 하지 않은가? 많은 청취자들은 음악에 빠져 특정 프로그램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또 애정을 갖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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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라디오 효과 음악은 영상 매체보다 훨씬 강한 메시지로 다가 선다.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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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라디오 효과 음악이 갖는 이런 효용을 잘 알기 때문에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신설 프로램을 제작 할 때 그 무엇보다 시그널 선정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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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음악 담당자와 함께 수많은 곡을 들으며 프로그램 성격에 가장 적합한 곡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잘 만들어진 시그널 음악은 프로그램이 사라진 후에도 청취자의 추억 속에 오래도록 살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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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누군가 음악은 추억이라도 했다. 이 말을 라디오에 적용시킨다면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은 추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멀리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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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동심초> <청실 홍실> <현해탄은 알고 있다> <장희빈> <즐거운 우리 집> <꽃님이네 집> <창 밖의 여자> 등등 그 드라마는 막을 내렸지만 그 주제곡들은 우리의 추억을 자극하지 않는가? 좋은 라디오 드라마는 좋은 주제곡을 낳고 좋은 주제곡과 시그널 음악은 라디오 드라마를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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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그리고 어디 이뿐인가? 라디오 드라마의 장면 장면을 연결하는 브릿지 음악과 코드 음악은 절묘한 양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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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다큐멘터리 또한 마찬가지다. 대본이 나오면 음악 담당자는 대본을 정확히 분석하고 거기에 알맞는 음악을 선정하거나 곡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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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3|그리고 자기가 맡은 라디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에 가장 맛있는 소리 양념을 얹기 위해서 원고 닥달을 득달같이 해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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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6|라디오 프로듀서 치고 음악 담당자와 싸우지 않은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박형신씨, 박복규씨, 조병성씨, 심윤희씨 등 연령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음악 담당자들은 프로그램 배정이 되었다하면 배정 받은 그 날부터 원고 재촉을 하는데 프로듀서로서는 작가와 음악 담당자 사이에서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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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9|하지만 프로그램에 맛있고 빛깔 좋은 소리 양념을 얹기 위한 것이니 어찌하랴! 프로그램에 딱 맞는 음악이 채색되어 프로그램이 한층 빛을 더 할 때는 그저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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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2|오늘도 라디오를 켜면 수많은 시그널이 뜬다. <새벽을 달린다>는 그 시간과 프로그램에 딱 어울리는 시그널이 뜨고 <라디오 동서 남북>에서는 그에 알맞는 효과 음악이 통통 뛴다. <이명숙 변호사의 가정 법원>은 시그널만 들어도 프로그램 빛깔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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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5|만약에 <책 마을 산책>에서 낭랑하게 읊어지는 시 한 편에 음악이 빠진다면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 라디오 효과 음악은 소리에 빛깔을 입히는 물감이자 맛난 프로그램을 만드는 최고의 양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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