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조단 관계자 “천안함 화약성분 발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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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관계자 “천안함 화약성분 발견 안돼”
[라디오뉴스메이커] 언론보도 반박 … PBC ‘열린세상, 오늘!’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5.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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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이 천안함 침몰지점에서 발견한 알루미늄 조각에서도 화학성분이 검출됐다며 어뢰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민간합동조사단 고위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것에서는 화학 성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일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선체에서 좀 떨어진 수정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합조단의 결론”이라며 “화약도 대부분 수중에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수거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침몰 지점에서 수거한 알루미늄 조각이 어뢰 파편’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선체 밑부분도 알루미늄으로 되어있고, 심지어 정수기에도 알루미늄이 쓰인다”며 “과학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데, 눈으로 봐서 어뢰용 파편 것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동아일보 5월 7일자 1면.

일각에서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좌초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 관계자는 “(선체) 밑에 약한 소재로 만든 소나가 튀어나와있는데, 이게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며 “외국전문가들도 좌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수언론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 ‘북한 공격설’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 공격 가능성은 좀 더 신중한 검토와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또 합동조사단에는 민간위원이 알려진 것보다 많은 15명이라고 말했고, 오는 20일경 합동조사단의 2차 중간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조단 고위관계자 인터뷰 전문

-합조단이 지난 달 말, 천안함 침몰원인을 ‘외부 비접촉 폭발’에 의한 것으로 발표했었고 이어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중어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었는데요. 혹시 구체적인 무기체계에 대한 조사는 거의 마무리됐습니까?

"무기체계라고 하면 어뢰나 기뢰를 생각할 수 있는데 어뢰는 움직이다가 폭발이 되고 기뢰는 대체로 정지된 상태에서 폭발돼 차이가 날 꺼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폭발할 때 그 힘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움직이냐 정지된 상태냐는 별 차이가 없다. 같은 크기의 폭발이 일어나면 또 같은 지점에서 일어나면 파손된 형태는 비슷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파손된 형태로 봐서 어뢰냐 기뢰냐를 구별하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물적 증거만 갖고 어뢰냐 기뢰냐 판단하긴 어렵고 다른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어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암초 충돌에 의한 좌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함미 선저의 긁힌 자국, 휘어진 스크루, 함미 오른쪽 밑바닥에 생긴 두 군데의 파공이 좌초의 흔적이라는 건데요. 좌초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체에 긁힌 자국이 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함수가 오른쪽으로 침몰하면서 오른쪽이 해저에 닿았기 때문에 그때 거기 조류가 심해서 약간 긁힌 흔적이 약간있고 그런데 오히려 중요한 것은 밑에 아주 튀어나온 소나돔이 있는데 소나가 아래쪽으로 불룩 튀어 나왔는데 그것은 비교적 약한 FRP로 되어 있는데 그게 전혀 손상이 되지 않았다 .또 함미쪽 스쿠류 경우는 침몰하면서 침몰이 굉장히 급속하게 됐기 때문에 해저에 닿아서 스쿠류가 돌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손상이 약간왔다 .외국전문가들도 다 좌초의 가능성은 전혀없다 그런 결론을 내렸다."

-함미 오른쪽 두 군데 파공이 좌초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좌초로선 그런게 생기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KBS가 한 프로그램(추적60분)을 통해 어뢰나 기뢰에 의한 버블제트 때문이라는 합조단의 1차 조사결과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질문 드린 좌초 근거와 함께 해군이 실종자 유가족들에게 ‘최초 좌초’ 사실을 언급했다는 건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십니까?

"그때는 (국방부가)그렇게 설명했는지 제가 확인은 못했는데 저희가 여기 물적 증거로 봐서는 좌초는 전혀 아닌 것으로 저희가 결론내렸다."

-만일 폭발이라면 바닥에 큰 손상이 있어야 하는데 작은 구멍만 있다는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굉장히 많은 부분이 파손되서 그냥 없어졌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파손은 좌초로선 생기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근거리폭발이면 소리가 크고 해서 코피가 나고 귀가 먹먹해야 하는데 그런게 없지 않는가 지적이 나오는데?

"저희가 생존자들 면담도 했는데 그게 물기둥으로서 영향이 있으면 선체는 그런 큰 충격을 줄 수가 있는데 (실종자들이)소리는 들었는데 신체도 약간 손상을 줄수 있지만 그렇게 (고통을)느끼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생존자들이 '붕 한번떴다' 그런 설명을 했다."

-천안함 내부에 설치됐다는 CCTV, 천안함 침몰장면만 없다는 TOD 동영상, 사고 전 7분간의 교신기록이 없다는 것에 대해 조작의혹까지 일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CCTV는 아무래도 그 동안 오래동안 해저에 침몰되어 있어서 복원을 시도하고 있고 TOD 문제는 저도 확인했지만 TOD를 작동하는 양상이 해안선을 죽 보게 되어 있다. 해안선 전체를 보는 게 아니고 죽 보게 되어 있느데 밤이었는데 거기에 있던 초병이 이미 폭발음 듣고 뭔가 해안선에서 찾기시작했다. 그러니까 폭발음을 들을 때는 영상이 없는게 확실하고 폭발음 듣고나서 해안선을 죽 찾아가다가 함미가 들어가는 그때부터 TOD로 녹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 시간대 동영상을 보면 공개안 된 TOD 앞부분 영상이 나올 수 있지 않나요?

"그냥 해변가도 나오고 전혀 관계과 없는 것이 나오기 때문에 그러니까 처음에 천안함이 지나가는 그런 것도 있다. 폭발되기 전에. 그런 것은 우연히 그 시간에 녹화가 된 것이다."

- 사고전 7분간의 교신기록은 왜 공개가 안되는지요?

"이 문제에 대해선 전문 작전적인 문제 같아서 제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모르고 있고 말씀드릴 수 없다. 저희는 물리적인 과학적인 근거를 우선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좀 다른 측면에서 확인될 꺼로 생각하고있다."

-합동조사단 내에서 이 부분을 비공개적으로라도 공유하지 않나요?

"저희는 이런 물리적인 근거, 저희가 실제로 관찰할 수 있는 그것을 지금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단 활동이 거기까지 가 있지는 않은가요?

"네, 네."

-어뢰에 화약성분 검출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국방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뢰 화약성분 검출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물론 저희가 여러 방법으로 검출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도 큰 의미가 있는 결론을 낼만한 확실한 것은 없다."

-화약성분에 대해선 자체조사는 다 끝난 것인지 아니면 진행중인지요?

"진행이 되고 있다."

-진행되는데 지금까지 조사한 것에선 화약성분나타나지 않았다

"네,네."

-현장에서 수거된 채증물과 관련해 천안함과는 다른 파편을 수거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특히 3mm 파편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지 않는 어뢰용 파편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던데 좀 발견된 것이 있습니까?

"어뢰용 파편이라고 저희가 판단할 수있는 그런 부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저희가 계속 찾고 있고 해저에서도 지금 찾고 있는데 그런 것은 아직 나온게 없다."

-어뢰용으로 보이는 파편이 나온게 없다?

"선체가 밑부분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선체에서 파손된 알루미늄도 나올 수 있어서 저희는 조심스럽게 과학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눈으로 봐서도 어뢰용 같은 그런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다른 선체하고는 다른 어떤 물질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국방장관 얘기가 있었는데?

"알루미늄 조각이 나왔는데 어떤 알루미늄은 심지어 정수기에서도 알루미늄이 쓰이고 그래서 여러 형태로 알루미늄이 쓰일 수가 있기때문에 그것은 아직도 저희가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뢰용이 아니다라고 보이는 것인지 어뢰용인지 아닌지 확인이되지 않는다는 것인지?

"어뢰용이라고 예를들면 어뢰에도 스쿠류가 있기 때문에 좀 둥근 비교적 강도가 높은 알루미늄일텐데 확실히 그렇게 보이는 조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여튼 폭발이 원인이라면 화약성분이 발견될 것 같은데?

"그게 어려운게 폭발지점이 선체에 닿아서 이뤄지지 않고 수중에서 선체에서 좀 떨어져서 일어났다는 것이 저희 결론이다. 그렇게 되면 화약도 대부분 물에 ,수중에 그냥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수거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라곤 하지만 민간인은 겨우 세 명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중요한 정보들은 특정 몇몇 조사위원들만 접근이 가능해서 민군합동조사단이란 명칭에 어폐가 있다, 이런 비판도 제기되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다. 민간인은 세명보다 훨씬 많고 열다섯명이 참여하고 있고 그 분들이 각 분과에서 (군과)같은 팀으로 계속해서 같이 일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전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든지 그런 문제는 전혀 없다."

-외국 전문가들도 합류가 되어 있나요?

"미국등 4개국에서 여기 상주하면서 같이 계속해서 토론도 한다."

-그들이 전부 폭발분야 전문가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아니다 선체전문가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있다."

-이 조사가 나오면 정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라고 신뢰하고 북도 인정할만한 조사가 될 수 있겠는지요?

"적어도 물리적인 원인 그러니까 이게 어떤 파손이 일어났고 그게 어떤 물리적인 과정을 통해서 일어났고 하는 것은 저희가 꽤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행위자에 대해선 좀 더 여러가지 다른 차원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조사단에서 거기까지 조사할 성격의 조사단은 아니다?

"저희는 우선 물리적인 원인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0일쯤 합조단의 중간발표가 그리고 20일 전후로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결론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던데요. 최종결론 발표로 그 동안 북한 공격으로 인한 침몰이라는 천안함 관련 의혹들이 모두 풀릴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거는 지금 발표일정이 확정된 것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말씀드린대로 물리적 원인은 단계에 따라 규명이 되는데로 발표가 될 텐데 북한 공격 가능성은 좀 더 신중한 검토와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 조사 진행으로 봐서는 언제쯤 2차 중간 발표?

"10일에는 어렵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희가 진행되는 것을 봐서는 현재로선 20일쯤 될 것 같다."

-최종발표가 당초 6월 지방선거 이후 발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일정이 많이 앞당겨진 것 같습니다. 발표시점을 앞당겨 조정하신 이유가 따로 있으십니까?

"최종보고서까지 다 나오고 완전한 결론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시는지?

"지방선거로 넘어갈지 여부는 그것은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 왜냐면 일의 진척이 어떤 때는 예상하지 못한 획기적인 어떤 근거가 나타날 수도 있고 그렇기때문에 지금은 판단하기 어렵다. 최종결과가 선거 전이 될지 후가 될지 지금으로선 파단하기 어렵다."

-현재 합조단엔 미국 전문가들도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최종결과 발표는 미국 측 전문가들과 충분한 의견 일치 후 이뤄지는 겁니까?

"그렇다. 지금까지 모든 일이 다 그렇게 진행되어 왔고, 다 4개국 분이 다동의하면 저희가 최종결론으로 발표했고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 조사상황을 볼 대 어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아무래도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요?

"아직도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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