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EBS 박흥수 체제 6년, 무엇이 달라졌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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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편성전략 부재교육방송에 걸맞는 편성 이뤄져야

|contsmark0|지난 4월초 봄개편을 단행한 ebs가 불과 2개월도 안된 오는 6월에 다시 프로그램 편성을 일부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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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이에 대해 ebs 내부에서는 편성의 파행 운영이라는 지적이 높고 이번 편성조정이 올해 지출예산 중 제작비가 또 삭감됐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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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ebs 편성기획실은 6월에 편성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외에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으나 <다큐 이사람>, <퀴즈 천하통일> 등 대형프로그램이 폐지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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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이에 대해 한 pd는 “4월 개편에서 제작비를 대폭 줄여 pd들의 반발을 샀는데 이번에도 제작비 삭감이 편성조정의 한 이유여서 기간이 한달도 채 안 남았는데도 여태 쉬쉬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정규개편 후 두달도 안돼 다시 조정하겠다는 것은 지난 개편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경영진 스스로가 인정한 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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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김역호 편성기획실장은 “예산운영상 제작비를 다시 절감해야 하는 상황과 함께 프로그램이 중복되는 게 있는 등 종합적인 이유로 조정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수시개편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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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지나친 시청률 올리기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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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공사화 후 1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이처럼 편성이 제자리를 못 잡고 있는 데는 교육방송공사로서 ebs가 거시적인 편성전략을 제시하고 못하고 있다는 점과 불안정한 예산운영 때문이라는 것이 내부구성원들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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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공사로 전환한 후 지난해 10월 이뤄진 개편의 특징은 스타급 출연자의 대거 기용, 드라마 수의 확대, 주부 대상 프로와 공부와 재미를 결합한 에듀테인멘트 프로의 신설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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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6|이는 프로그램의 지나친 오락화 경향과 시청률을 의식한 편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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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그동안 방송3사에서 시도되지 않은 다양한 형식들의 프로그램이 공사화에 따른 공공재원 수급으로 가능해졌고 지나치게 낮은 시청률을 어느 선까지는 상승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이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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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2|그러나 일부 프로그램 출연자의 비싼 출연료 지급이나 시청률을 의식한 선정적인 소재선택 등으로 말썽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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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또 시골마을에 ‘신새마을운동’이라는 간판을 달아줘 유신시대를 떠올린다는 비난을 받은 <캠페인 920 희망 릴레이>나 단편적인 지식 위주의 문제를 물어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을 받은 퀴즈프로그램 등 일부 내용에 있어서도 교육방송공사의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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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잦은 편성변화는 혼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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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3|하윤금 방송진흥원 연구원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 방송에선 일정정도 자제되어야 하는 수단과 방법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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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6|ebs 편성기획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체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이었지 본질은 교육방송 이념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의지가 4월 개편에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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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9|지난 4월 개편에서 ebs는 그동안 시청률에서도 강세를 보여왔고 가장 교육방송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어린이 프로를 확대하고 주부와 장년층, 노인 대상 프로 등을 신설해 계층별로 시청이 용이한 시간대별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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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2|참교육학부모회 송환웅 국장은 “이번 개편이 7차 교육과정에 호응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프로그램 포맷이나 빈번한 편성변화는 혼란을 야기시킨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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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5|임순혜 kncc언론위원도 “시청대상별로 시간대를 나눈 것은 환영하지만 제작비 문제로 프로그램을 폐지하려는 것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져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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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0|타사와 유사한 프로는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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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3|지나친 시청률 경쟁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교육방송다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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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6|하 연구원은 “시청률 경쟁을 계속할수록 일반 공영방송을 닮아갈 수밖에 없다”며 “같은 주제라도 관점과 주시청취층을 달리하는 편성의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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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9|한 pd도 “타사와 유사한 프로가 아닌 교육방송에 걸맞는 직업교육이나 다큐, 정보제공 프로를 중심으로 수능, 외국어 프로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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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2|이를 위해 ebs 경영진이 시청률 우선의 편성정책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이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라는 과제와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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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5|일선 pd들은 경영진이 거시적인 편성방향을 제시해 제작비 삭감으로 편성이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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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8|한편 편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 대화창구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ebs 사측은 기존의 라디오 채널을 외국어 전문 채널로 바꾸면서 사내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전환을 결정해 내부 갈등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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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1|이같은 중요 편성에 관한 결정은 사측이 제작현업자들과 노조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제작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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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4|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단체협상에서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노사 동수의 공정방송위원회나 편성위원회 설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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