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높은 예절교육 프로그램 ‘텐텐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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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톈샹상>(天天向上)은 후난 위성TV에서 제작·방영하는 예절과 공중도덕을 주제로 하는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지난 2008년 8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7명의 꽃미남 MC군단을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1000년을 이어온 중국의 전통 예절을 보여준다. <톈톈샹상>은 가볍고 유쾌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은 물론 높은 시청률도 기록하고 있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동명의 노래와 영화에 이어 ‘톈톈샹상총서’라는 도서까지 출간됐다.

<톈톈샹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1000년을 이어온 예의지국 중국의 전통 예절문화를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중화민족의 전통 미덕의 위대함을 국내외에 알리고 이를 심화·발전시키는 것이 기획 의도다. 때문에 버라이어티 토크쇼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소재와 표현 형식을 시도, 기존 토크쇼와의 차별화를 추구한다. 우선 대형 시상식의 오프닝 무대를 연상시키는 큰 무대와 방청객들의 환호 속에 진행자와 게스트가 입장,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것으로 토크쇼의 문을 연다. 이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톈톈샹상>(天天向上).

또 예절을 다루는 토크쇼 중간에 노래와 댄스, 상황극, 방청객 참여코너 등을 넣어 다양성을 확보한다. ‘모래 예술 대가’, ‘한당악부’ 등의 코너에선 체험형 방송의 개념을 도입했다. 실례로 ‘모래 예술 대가’ 코너에서 MC들은 직접 모래 예술 작품 만들기에 도전하고 ‘한당악부’에선 한나라 때의 의복을 차려 입고 가상 공간에서 노래와 춤을 뽐낸다. 이처럼 MC가 직접 도전하고 체험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약 7분간에 걸쳐 진행되는 ‘중화 문명 예절’ 코너는 ‘반산서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제자 아마오와 스승의 문답으로 이루어지는데, 고대 무협 코믹 콩트형식으로 예절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하나” 등의 문답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예의범절에 대한 유용한 지식을 전달하는 식이다.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강사를 초대해 예절강의 코너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 코너의 뒤에는 연기자들이 고대 궁중 인물로 변신, 카메오 출연하여 예절 교육을 진행하는 순서가 마련되어 있다. 그밖에도 학생들, 열차 승무원, 남녀 스튜어디스, IT 회사의 CEO와 직원들 등 다양한 단체에 속한 사람들을 초청하여 예절에 관한 토론을 벌인다. 때때로 외국인 게스트들도 초대돼 예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 북경=이재민 통신원/ 게오나투렌 중국투자자문 이사, 북경대 박사

이처럼 다양한 방식을 통해 <톈톈샹상>은 자칫 무료하기 쉬운 예절교육을 흥미롭게 진행하며 시청률까지 놓치지 않으며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전통 예절과 선진 사회의 예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됐고, 세계에선 중국 전통 예절의 의미와 함께 중국이 재미는 물론 공익성과 교육성까지도 놓치지 않는 예절 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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