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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촛불 2주년 기획 ‘짜깁기’ 논란 … "거두절미 통한 왜곡"

▲ 조선일보 5월 14일자 38면.
<조선일보>가 촛불 2주년 기획기사 ‘짜깁기 논란’에 발끈하고 나섰다.

최규민 ‘광우병 촛불 2년’ 특별취재팀장은 13일 데스크 칼럼에서 “2년 전 광우병 공포를 선동했던 일부 매체들은 ‘조선일보가 소설을 썼다’고 공격에 나섰다”며 “그러나 이들이 공격의 재료로 사용한 촛불 주역들의 반박을 살펴보니 ‘팩트(fact)’가 틀렸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 팀장은 “(인터뷰 왜곡을 문제 삼은) 우희종 서울대 교수도 자신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면서도 ‘조선일보가 짜깁기를 했다’고 비난하는데, 무얼 짜깁기 했는지 구체적인 얘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쇠고기와 광우병 기사로 상까지 받은 직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연수 갔던 경향신문 K기자는 ‘문답은 정확히 썼다’고 인정하면서도 ‘오래 설명했는데 일부분만 기사로 썼다’고 했다”며 “이들 주장대로라면 인터뷰한 내용을 전문 그대로 받아써주지 않은 기사는 모두 왜곡이자 짜깁기라는 얘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규민 팀장은 “이들에 비하면 ‘전경이 여성시위자를 성폭행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가 ‘내 글은 사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터넷 정보의 99%가 쓰레기라는 것을 네티즌도 다 안다’고 실토한 진보신당 당원 김모(37)씨가 차라리 정직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최 팀장은 “이 매체들이 자신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 어떤 정치적 공세를 펼치든지 그것은 그들의 자유”라면서 “다만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의문, ‘당신들이 말했던 광우병 대재앙은 어디 있는가’에 대해 답할 의무는 있다”고 했다.

“거두절미 통한 왜곡, 사이비 언론의 전형적 수법”

<경향신문>은 14일자 사설에서 조선일보의 촛불 2주년 기획에 대해 “미리 결론을 내놓고 내용을 짜 맞춘 실패작”이라고 비판했다. “촛불시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조선일보의 자유지만, 접근 방식이 이성적·논리적이지 않으면 제대로 된 언론이 아니”라는 일침이다.

경향은 “조선은 ‘그때 그 사람들은 지금’이라며 당시 관계자들을 여럿 등장시켰으나 이들이 한 말의 전체적 맥락을 무시한 채 ‘짜깁기’했다”며 “기획 의도에 맞추기 위해 민감한 본질적 콘텍스트를 거두절미해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이런 거두절미를 통한 왜곡은 사이비 언론이 즐겨 쓰는 전형적 수법”이라며 “1등 신문을 자처하는 조선일보가 이 점을 모르고 기본도 안 지킨 기사를 내보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필시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경향은 “기사가 나가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촛불시위에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로 화답했다“며 ”조선일보가 이를 노린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런 장난이 먹혀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촛불, 다시 점화… “투표로 심판”

같은날 경향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일방적인 국정독주와 불통 정부에 항의했던 촛불시위에 대해 “2년이 지났지만 아무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한 뒤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역설적으로 ‘반성’을 패러디한 1인시위와 촛불집회가 점화되고 ‘지방선거에서 심판하겠다’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 경향신문 5월 14일자 12면.
2008년 당시 광우병대책회의 상황실장이었던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1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반성 촛불’을 들었다. 박 처장은 “괴담 수준의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는 것은 조선일보와 정부”라며 “이런 대통령을 둔 국민임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산인권센터는 이날 저녁 경기 수원역 앞에서 ‘촛불 2주년 기념문화제’를 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끈질긴 저항의 촛불은 계속된다. 지방선거 투표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촛불을 들었다.

트위터와 다음 아고라 등 온라인에서는 ‘됐고 투표’라는 문구가 적힌 ‘반성투표’ 캐릭터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경향은 2008년 당시의 촛불소녀 캐릭터가 이명박 대통령의 ‘반성 발언’ 맥락에 맞춰 새롭게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14일 짜깁기 의혹 등이 제기된 조선일보의 촛불 2주년 기획기사에 대해 인터뷰 당사자들과 함께 왜곡 보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천안함 조사단 신상철 위원 교체 요구

<동아일보>는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 규명작업을 벌여온 민군 합동조사단에서 민주당 추천 조사위원인 신상철 씨를 교체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신 씨는) 민군 합동조사단 내 토의를 통한 공식 결론에 반(反)하는 개인적 의견을 조사위원 자격을 내세워 언론매체 등에 게재하고 주장함으로써 대외 불신 여론을 조성하고 국회와 민군 합동조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교체 요청 사유를 밝혔다.

동아는 신 씨가 4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안함 침몰은 모래톱에 의한 좌초와 미군 것으로 추측되는 함선과의 충돌이 연계돼 발생한 해난사고”라고 주장하는 등 합동조사단의 공식 견해와 배치되는 의견을 펴왔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 입장에서는 여당 몫이니 야당 몫이니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전문성을 갖춘 사람으로 교체해달라는 뜻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국방부는 국회의장에게 공문을 보냈지만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신 씨를 추천한 민주당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세계 “‘북한 어뢰 유사 재질 파편’ 찾았다”

<세계일보>는 “천안함 침몰사건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선체 절단면에서 수거한 금속 파편 가운데 3점이 북한 어뢰의 프로펠러(스크루) 재질인 알루미늄 성분 비율과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12일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군 소식통은 이날 “합조단이 수거한 증거물을 분석해 얻은 결과를 지난 6일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며 “북한 어뢰 프로펠러 등의 재질인 알루미늄 성분 비율과 유사한 파편 3점을 확보했고 앞으로 해저 채증 증거물과 정밀 비교분석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합조단장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 8명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는 “화약 성분만으로는 북한의 소행임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 어뢰에서 사용되는 프로펠러 재질의 파편 발견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밝혀줄 결정적 증거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이런 재질이 선체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그동안 이번 사건이 어뢰의 ‘비접촉’ 폭발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직접 타격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 매우 중요한 단서라는 평가“라고 전했다.

‘칸’ 가는 영화 세편 ‘두근두근’
이창동 ‘시’ - 임상수 ‘하녀’ - 홍상수 ‘하하하’


한겨레는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 두 편이 12일 개막한 제63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과연 이번에도 한국 영화가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특히 올해에는 경쟁부문 진출작이 예년보다 두세 편 정도 줄어든 19편이고, 이 가운데 한국 영화가 두 편이어서 가능성은 더 커졌다.

한겨레는 “<시>는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수상 대상으로 꼽힌다”며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이 2000년 감독주간에 초청돼 칸과 인연을 맺은 이래 2007년 <밀양>으로 전도연씨한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어 수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영화계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녀>는 다른 측면에서 수상 기대감이 높다. 작고한 김기영 감독의 1960년대 작품을 리메이크한 <하녀>는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씨가 주연을 맡았고, 세계적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의 후원으로 원판이 복원돼 2008년 칸영화제 클래식에 초청 상영된 바 있기 때문이라는게 한겨레의 설명이다.

▲ 한겨레 5월 14일자 29면.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심사위원장인 팀 버튼의 색깔을 들어 <시>보다 <하녀>의 우위를 점쳤다. 그는 “2004년 비경쟁부문에서 경쟁부문으로 옮겨 수상한 <올드보이>는 당시 심사위원장인 타란티노가 아니었으면 수상이 불가능했다”며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하녀>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해마다 다양한 인물로 새로 구성되는 심사위원들이 영화제 마지막날 난상토론을 거쳐 수상작을 결정하는 만큼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단서를 달았다.

비경쟁부문에 나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역시 ‘주목할 만한 부문’상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홍 감독은 올해로 6번째 초청받은 칸 단골손님이다. 한겨레는 “그동안 상복이 없었지만 이번 작품은 독특한 이중구조에다 사랑이야기와 통영의 풍광을 녹여넣어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T, 방송시장 진출 … 월트디즈니와 합작 2개 채널 공급

에스케이텔레콤(SKT)이 방송채널사업자(PP) 시장에 진출한다. 한겨레는 SKT가 미국 월트디즈니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방송채널사업자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합작사는 상반기에 SKT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되며, 방송채널사업자 등록 절차를 거쳐 내년 초부터 월트디즈니의 방송 콘텐츠를 국내 디지털케이블방송·인터넷텔레비전(IPTV)·위성방송·디지털이동방송(DMB)에 공급할 예정이다. SKT과 월트디즈니는 합작사 지분을 51대 49 비율로 나눠가지며, 대표이사는 SKT 쪽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케이블방송이 어린이와 가족 대상의 ‘디즈니채널’과 유아 대상의 ‘플레이하우스 디즈니’ 등 월트디즈니의 2개 채널을 재전송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내년부터는 두 채널을 모두 SKT와의 합작사를 통해 공급하기로 했다. SKT는 월트디즈니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용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C, 1박2일 하차 … “본업인 음악에 전념”

가수 김C가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1박 2일>에서 3년 만에 하차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소속사 다음기획은 “김C가 본업인 음악에 전념하고 연기와 영화작업 등 다른 분야로의 도전을 준비하기 위해 1박2일과의 이별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작진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며 시기를 조율했다”고 12일 밝혔다.

김C는 당초 올해 3월로 예정돼 있던 남극 프로젝트를 끝낸 뒤 그만둔다는 계획이었지만 칠레 지진 등으로 남극 방문이 무산되면서 하차 시기가 늦춰졌다. 이에 따라 그는 7~8일 ‘경주 수학여행 특집’ 편을 마지막으로 모든 촬영을 마쳤으며, 그의 마지막 모습은 오는 23일과 30일 2주에 걸쳐 볼 수 있다.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는 “김C가 오랫동안 아티스트로서의 존재론적 고민을 많이 해온 것 같고, 이번 자진 하차는 어떠한 외부적 이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박2일> 제작진은 당분간 추가 멤버 영입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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