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액트, 상암동에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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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공모 논란’ 후 독자적 영상미디어센터 설립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의 ‘석연찮은’ 공모 끝에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미디액트’가 상암동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미디액트는 14일 저녁 상암 센터 개관식을 열고 새 출발을 알린다. 미디액트는 앞으로 정부 지원 없이 자발적 후원만으로 영상미디어센터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미디액트는 “이용자층의 자발적 참여와 지지를 기반으로 미디어 융합 상황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새로 문을 연 상암센터 녹음실 ⓒ미디액트
하지만 공적 지원 없이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미디어센터 사업의 특성 상 필요한 재원은 결코 적지 않다.

미디액트에 따르면 새로운 영상미디어센터를 구축하는 데 약 3억의 초기 비용이 들었고, 매달 2000만원의 관리운영비와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미디액트는 “이 정도 예산은 문화부 미디어센터 설립비용의 1/10밖에 되지 않고, 이전의 1/3 정도에 이르는 비용이지만 공적 지원의 공백을 채우는 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운영을 위해 미디액트는 개관식과 함께 후원 회원인 ‘미디액트앤&’을 모집한다. 뜻 있는 사람은 정기후원, 일시후원, 현물후원, 재능후원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Re:Born 미디액트’를 슬로건으로  내건 상암센터 개관식은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고갈>, <원 나잇 스탠드>의 배우 장리우씨와 미디액트 녹음실 표용수 기사의 사회로 △현판식 △축하 영상 상영 △돌아와 미디액트 축하공연 △향후 비전 및 계획 발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미디어행동은 14일 논평을 내 “미디액트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갈등의 현장에서 대안적 관점과 소수자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생산, 유통함으로서 미디어 운동의 한 축을 이뤄왔다”며 “커뮤니케이션 권리 실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보더라도 이 기획은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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