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권순표 앵커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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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홍 새 앵커 17일부터 진행…‘보복성 교체’ 사태 우려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교체된다. MBC는 권순표 앵커가 하차하고 현재 〈100분 토론〉을 진행 중인 권재홍 선임기자가 17일부터 이정민 앵커와 함께 〈뉴스데스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첫 진행을 맡은 권순표 앵커는 MBC노조 파업으로 지난달 5일부터 마이크 앞을 떠난 바 있어 사실상  11개월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MBC는 “경륜 있는 기자를 앵커로 기용함으로써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 품격 있는 뉴스, 경륜과 깊이가 있는 뉴스, 글로벌 시야를 가진 뉴스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권재홍 앵커 선임 배경을 밝혔다. 권 앵커는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1983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100분 토론〉 진행을 맡아왔다.

▲ 17일부터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게 될 권재홍 앵커. ⓒMBC
그러나 MBC노조 파업이 끝난 시점에서 곧바로 앵커 교체가 이뤄지자 ‘보복성’ 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원 자격인 권순표 앵커는 ‘뉴스데스크 앵커직은 보직부장이다’라는 사규에 따라 현업으로 복귀하라는 명을 받았으나 계속해서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MBC노조와 기자들 내부에선 신중하게 사안을 보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이번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진행자와 제작진을 대상으로 줄줄이 교체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MBC 한 관계자는 “일부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외주제작으로 전환한다는 소문도 있다”며 “선임자 노조의 요구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선임자 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회사를 비방한 앵커와 MC의 출연금지” 등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으면서 오는 20일부터 〈100분 토론〉 진행은 박광온 논설위원이 맡게 된다. 박광온 논설위원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1984년 MBC에 입사해 도쿄특파원과 보도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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