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인규 예산낭비’ 적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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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인규 예산낭비’ 적극 부인
“피트니스센터 보증금 등 사실과 달라” … 새노조 재반박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5.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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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가 특보를 통해 “김인규 사장 취임 후 ‘예산 낭비’가 심해졌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사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KBS본부는 18일 특보에서 김 사장이 보증금 2500만원에 연 이용료 250만원을 내는 최고급 피트니스센터 회원권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선규 팀장은 “보증금은 낸 적이 없고, 사장 활동비 가운데 체력단련비로 쓸 수 있는 월 18만원을 이용료로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장실 소파와 의자 등을 구입하는데 2100만원을 사용했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서도 신창섭 KBS 총무국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절반가격에 불과한 액수”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 팀장은 “15년 이상 된 낡은 집기를 교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축하용 트리를 세우는데 2000만원을 쓰고, 소비자가격 900만원짜리 고급 안마의자를 구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선규 팀장은 “취임 축하가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세운 것이며, 안마의자는 430만원에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신창섭 국장은 “트리 설치 비용은 4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또 “노조가 밝힌 (사장과 관련된) 금액을 다 합치면 7050만원에 이르는데, 실제 지출액은 4040만원으로 3000여만원이나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이는 피트니스센터 보증금과 안마의자의 가격 차이 때문에 생긴 차액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론노조 KBS본부 관계자는 “소파·의자를 포함해 (새로 들인) 사장실 집기를 다 합치면 2100만원에 이르고, 안마 의자는 분명 구입가가 아닌 소비자가격이 900만원이라고 적었다”며 사측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트리 설치비용은 “하나에 400만원씩 5개를 설치했기 때문에 2000만원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피트니스센터에 확인한 결과 법인의 경우 이전 사용자가 있으면 보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면서 “만약 이 경우가 아니고, KBS 사장 직위를 이용해 보증금을 면제받았다면 도덕적 해이까지 문제삼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노조 특보에서 금액을 정확히 밝힌 부분은 지출결재 문서 등의 자료를 근거로 했고, (확인되지 않는) 피트니스센터 보증금이나 안마의자 가격 등은 일반적인 기준이나 소비자 가격을 참고한 점을 명시했다”면서 “감사원 감사나 국회 국정감사를 하면 드러날 내용이다. 사측은 순각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 말고, 노조 주장이 틀리다는 자료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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