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개인적으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언젠간 소주라도 한잔 하렵니다”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하는 이봉재 디자이너가 이승렬 pd를 두고 하는 말이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사실 함께 한 작품 수에 비해서 그들이 사적으로 만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주로 촬영장과 편집실에서 살아야 하는 드라마 pd와 내근이 많은 디자이너가 일을 떠나서 만난다는 게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단 작품에 들어가면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pd와 스텝의 관계로 바뀌게 된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이pd는 야외스텝도 주로 예전부터 함께 해온 이들과 계속하는 편으로 이디자이너와도 <애드버킷>, <국희>, <황금시대>등을 했다.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촬영, 대본, 편집 등 프로그램에 대해 광범위하게 신경써야 하는 pd에게는 cg나 세트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챙기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이 있다.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컴퓨터 그래픽은 시청자에게 좀더 생동감을 주게 하는 중요한 장치지만 주의 깊게 고민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봉재 디자이너에게 맡기면 별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이pd는 말한다.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실제로 이pd는 <애드버킷>때 이디자이너와 cg작업에 관해 자주 만나 논의를 했지만 이후부터는 거의 맡기는 편이라고 한다. |contsmark16| |contsmark17| |contsmark18|이pd는 “<애드버킷>작업 때 적극적으로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알아서 잘 할거라는 신뢰감이 쌓였다”고 말했다.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이 디자이너는 cg작업이 필요한 장면을 촬영할 때는 촬영장을 직접 찾아가는 열정을 보인다. 촬영장에서 pd의 전유물(?)인 모니터를 함께 보며 cg를 염두에 두고 pd와 구도에 대해 토론하기도 한다.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촬영 테입을 보고 작업해도 될 일이지만 직접 눈으로 보기 때문에 보다 꼼꼼한 cg작업이 가능하게 된다. |contsmark25| |contsmark26| |contsmark27|그들은 모두 주위사람들로부터 ‘완벽주의자’라는 별명을 듣고 있다. “드라마 pd들 모두 그렇겠지만 특히 일에서 존경하고 싶은 pd”라고 이디자이너가 말하듯이 이pd는 소문난 일벌레다. |contsmark28| |contsmark29| |contsmark30|하루 1∼2시간 수면은 예사고 약을 달고 촬영하면서도 마지막 방송이 끝나서야 병원에 입원할 만큼 같은 드라마pd들조차 감탄할 정도의 완벽주의자이다. |contsmark31| |contsmark32| |contsmark33|그러나 이pd는 완벽주의자라는 자신의 평가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 완벽주의라고 평가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고 진정한 ‘완벽’은 없다는 것이 이pd의 생각이다. |contsmark34| |contsmark35| |contsmark36|이디자이너는 이pd와 할 때는 다른 작품보다 cg 작업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희>, <황금시대> 등 시대극은 cg가 곧 제2의 촬영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적인 배경을 지울 때나 군중씬에서 꼭 필요한 것이 cg작업이다. |contsmark37| |contsmark38| |contsmark39|한 예로 <국희>에서 가수가 노래하는 장면을 찍을 때 동원 엑스트라는 150여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촬영장소는 600여개의 좌석이 있는 극장이었던 터라 150여명을 중앙, 좌, 우에서 따로 촬영한 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했다고 한다. 또 <황금시대>중 배가 나오는 장면도 당시의 배를 재현하기 위해 배 기둥의 연기를 그리기도 했다. |contsmark40| |contsmark41| |contsmark42|이pd는 내년 봄을 목표로 현재 mbc드라마를 준비하고 있고, 그 이후에는 sbs드라마와 영화를 하게 되지만 ‘믿음직스러운 파트너’라고 그들은 서로를 기억할 것이다. |contsmark43||contsmark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