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지원 외압, 조희문 위원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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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지원 외압, 조희문 위원장 사퇴하라”
최문순 민주당 의원 “심사조작 상습범 조 위원장, 반북단체 영화 추천”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5.20 14: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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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영진위가 진행하는 독립영화제작 지원사업 심사위원들은 지난 19일 조희문 위원장이 심사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심사위원들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이던 지난주 심사위원 7명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내부 조율’, ‘밸런스(균형)’ 등을 거론하며 특정 작품을 제작 지원작으로 뽑아줄 것을 요구했다.

황규덕 심사위원장에 따르면 조희문 위원장이 추천한 영화는 최근 북한에 삐라를 뿌리고 있는 반북단체의 영화와 자신이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한 다큐멘터리다. 두 작품은 모두 조 위원장이 선정 요구를 하기 전 1차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 9명은 19일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을 상대로 ‘공식사죄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서’를 발송했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심사 과정에 중립을 지켜야 할 영진위원장이 특정 작품 선정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조희문 위원장을 향한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20일 “조희문 위원장은 이미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지원 사업자 선정조작의 주모자로 지목받고 있다”며 “심사조작 상습범 조희문 위원장은 더 이상 영화계를 진흙탕으로 만들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조 위원장은 영상미디어센터 공모와 관련 기존 사업자에게 고발을 당해 영진위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럼에도 자숙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영화계를 대표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공인이 소규모 지원사업까지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은 공직을 수행할 기본적 소양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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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0-05-20 18:02:34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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