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보도본부 이전은 PD저널리즘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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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들, 조직개편 반발 확산 … 31일 피켓시위 돌입

시사 프로그램을 보도본부로 이전하는 KBS 조직개편을 앞두고 PD들의 반발이 거세다. PD들은 이번 개편이 게이트키핑을 강화해 ‘PD저널리즘’의 비판성을 옥죄기 위한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도본부 이전이 가장 유력한 프로그램은 KBS의 대표적 시사 프로 <추적60분>. 제작진의 규탄 성명에 이어 <추적60분>을 거쳐 간 KBS PD 71명도 31일 연명으로 성명을 내 “<추적60분>의 보도본부 이관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KBS PD협회는 31일 신관 로비에서 조직개편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PD저널
PD들은 성명에서 “공동체적 가치의 의미를 추구한 PD저널리즘은 기자들이 제작한 시사 프로와 함께 한국 방송 저널리즘을 이끌어간 양대 축이었다”며 “시청자에게 인정받은 PD저널리즘의 역사를 부정하고 이 역할을 거세하겠다는 <추적60분>의 보도본부 이관은 우리들을 절망케 하고 분노를 금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현재 위기는 PD저널리즘의 위기가 아니라 정권의 요구를 방어하지 못하고, 스스로 비판의 성역을 설정한 KBS의 위기이자 경영진의 위기”라며 “오히려 지금 시급한 것은 시사 프로그램의 제작을 위한 성역을 없애고 제작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PD저널
한편, KBS PD협회(회장 김덕재 한국PD연합회장)는 31일부터 조직개편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협회원 70여명은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신관 로비에서 시위를 벌여 “<추적60분> 보도본부 이관 절대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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