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셜미디어 기반 서비스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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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송경재 경희대학교 학술연구교수

디지털 인맥과 정보

최근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사이버 공간에서 만들어진 디지털 인맥과 정보형성에 대한 문의가 많다. 필자도 정보공유나 네트워킹에 관심이 많아서 오래전부터 사이버 커뮤니티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SNS)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의 디지털 인맥과 정보망에 관한 관심은 과거와 달리 새로운 방식의 소셜 미디어의 등장에 따른 2차 미디어 빅뱅을 예고하는 변화상이 감지된다.

얼마전 한 취업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56.8%가 전통적인 학연?혈연?지연에 상관없이 SNS같이 온라인에서 만나서 형성된 디지털 인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차원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의 디지털 정보교환과 확산방식이다. 응답자들 중 59.6%가 얻기 어려운 정보를 SNS의 인맥으로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디지털화된 인간관계와 새로운 정보소통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다. 이러한 방식의 정보소통을 일반적으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라고 칭한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여라

인터넷 소셜 미디어는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정보 커뮤니케이션과 참여와 저장이 가능한 미디어를 지칭한다. 소셜 미디어는 신문사와 방송국과 달리 인터넷을 매개로 정해진 주제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의 기여와 피드백으로 미디어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셜 미디어는 정보가 일방향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피드백되고 새 정보를 가공?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커뮤니티를 구성해 이슈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한다.

인터넷 소셜 미디어가 주목 받는 것은 전파 속도 때문이다. 미국에서 이용자 5,000만명을 넘는데 걸린 시간을 비교하면 그 효과는 더 확인된다. 라디오가 38년, TV가 13년, 인터넷이 4년 걸린 반면, 트위터는 2년에 불과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SNS의 대표 격인 페이스 북은 이용자 1억명 돌파에 9개월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SNS를 타고 공유하고 전파하는 링크 수는 1억 5,000만개나 되는 네트워크를 타고 확산되며 피드백되고 있고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양은 상상을 불허한다. 이제 인터넷 정보는 말도 안 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집, 가공,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바야흐로 낮은 커뮤니케이션 비용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정보를 유통하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셜 미디어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가능

기존 오프라인 기반 미디어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분명한 것은 그동안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은 서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융합)하면서 보완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흐름의 연계선상에서 인터넷 소셜 미디어도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로서 전통미디어와 결합하여 글과 이미지가 아니라 UCC 동영상, 위키피디아 같은 협업, 그리고 플리커(Flickr)나 줌머(Zooomr)처럼 콘텐츠 공유형 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법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직도 인터넷과 구(舊) 미디어란 이분법적인 사고는 미디어의 융합과 진화법칙을 잘 모르는 것이다.

▲ 송경재 경희대학교 학술연구교수

인터넷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미디어는 새로운 위험과 기회에 직면해있다. 그리고 미디어 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것인지 아니면 따라갈 것인지가 남겨져 있다. 미디어 업계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소셜 미디어 방식의 새로운 킬러 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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