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검사와 스폰서’ 2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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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검찰’ 현재진행형”…진상규명위 발표 앞두고 8일 방송

지난 4월 검찰과 스폰서간의 유착관계를 폭로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MBC 〈PD수첩〉이 ‘검사와 스폰서’ 2탄을 방송한다. 〈PD수첩〉은 9일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8일 밤 11시 15분 ‘검사와 스폰서 2’를 통해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검찰 스폰서 문화와 이 때문에 왜곡된 법질서 앞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밀착 취재해 보도할 예정이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방송 이후 사법연수원의 한 특강에서 “검찰만큼 깨끗한 데가 어디 있느냐”며 향응 관련 의혹을 일부 검사에 한한 문제로 치부했다. 그러나 〈PD수첩〉은 “‘스폰서 검찰’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검찰 향응 접대에 대한 제보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며 “제보 중에는 최근까지도 이루어졌던 검사 또는 검찰 공무원의 뇌물 수수 의혹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PD수첩〉은 룸살롱 여종업원과 전직 검찰 내부 인사 등의 목소리를 통해 방송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검찰 스폰서 논란과 검찰 내부의 감찰 기능 마비 실태 등을 집중 보도한다.

▲ MBC 'PD수첩'이 8일 '검사와 스폰서' 2탄을 방송한다. ⓒMBC
제작진이 만난 서울 모 룸살롱 여종업원은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검사들이 다녀갔고, 그녀의 고객 중 적지 않은 수가 검사라고 폭로한다. 놀라운 것은, 검사들 일부가 변호사와 그 의뢰인과 함께 온다는 점이다. 계산은 변호사들의 몫이다. 여종업원은 검사, 변호사, 의뢰인이 함께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청탁이 이루어지고, 이 자리 중 적지 않은 경우가 성 접대까지 이어졌다고 폭로하며 한 검사와 한 검찰 수사관의 명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검 감찰부에는 서울지검의 인사계장, 서울고검의 감찰계장 등 핵심 간부가 서울 룸살롱에서 성 접대가 포함된 향응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다. 이 검찰 간부들의 스폰서는 바로 이들에게 조사받은 적이 있는 피의자였다. 술자리에서 이들에게 법률 상담을 받기도 했으며, 의형제를 맺고 제주도 여행에서 성 상납을 받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찰부에는 성 매매를 했다는 룸살롱 여종업원들의 진정서도 제출되었지만, 대검 감찰부는 증인도 조사하지 않은 채 증거 없음, 대가성 없으므로 결론지은 것으로 드러났다. 〈PD수첩〉 제작진은 해당 사건에 대한 감찰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다.

〈PD수첩〉은 또 지역의 한 현직 검찰 계장이 15차례에 걸쳐 성 접대를 받고도 번번이 조사망을 빠져나온 사례 등을 통해 검찰과 지역 토착비리의 연계 실태와 검찰 내부 감찰 기능 마비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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