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부 요원이 교육 잘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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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응원 취재 방해’ 논란에 해명, 논란 계속 될 듯

SBS는 지난 13일 오후 2010 남아공월드컵 홈페이지(worldcup.sbs.co.kr)의 Q&A 게시판에 거리 응원 행사 취재 제한에 대한 해명 글을 남겼다. 하지만 논란은 쉬이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 SBS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해명글. ⓒSBS 화면 캡처
SBS에 따르면 한국과 그리스 전 당시 코엑스 앞 행사장에서 취재진이 안전요원의 제지를 받은 것과 관련해  “대규모 응원행사와 생방송에서 참가자 안전을 지키고 차질 없는 생방송 진행을 위해 미디어 비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SBS는 “거리응원 취재를 희망한 매체에 대해서는 아무 제한 없이 비표를 발급해 자유로운 취재를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KBS의 <해피투게더-남자의 자격> 제작진도 개그맨 김국진 씨와 함께 응원 행사장에서 국민들의 응원 모습을 녹화해 방송했다”며 SBS측이 취재에 협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SBS는 “523명에 이르는 진행요원들에게 취재진 비표 발급을 안내하고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하도록 교육했지만 일부 요원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미숙하게 대응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해명으로 논란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당시 KBS 취재진을 제지하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 블로거 미디어몽구는 < PD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코엑스에 있던 경호원들이 모두 (촬영금지 입장에) 단호한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미디어몽구 주장에 따르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특정 사안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KBS는 13일 < 뉴스9>를 통해 SBS의 ‘거리응원 취재 방해’를 비판했다. KBS는 당시 운영요원들이 “(취재)협조를 요구해도 들은 척 만 척”이었다며 취재허용을 요청한 KBS 취재팀에게 “안 되면 싸우세요. SBS에 가서 싸우시라고요”라고 말한 운영요원의 말을 그대로 내보냈다. KBS는 “논란이 확산되자 SBS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최대한 취재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트위터에는 “일반 시민들의 사진촬영도 진행요원이 제지했다”며 지난 12일 코엑스 거리응원전의 SBS 운영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왔다. 또 SBS측 해명에 대해서는 “김국진씨가 유명연예인이라서 일이 커질까봐 제지를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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