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어윤대 KB금융회장 내정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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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KBS 수신료 인상 명분 ‘눈가리고 아웅’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내정됐다. <한겨레>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민간 금융회사의 수장에 오른 데 대한 자격 시비와 관치 논란이 거센 가운데 금융권 재편 움직임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후보 선출 과정에서 내정설이 돌았던 어 위원장이 결국 회장으로 추대된 데 대한 논란은 커지고 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 후배로, 지난 3월 한국은행 총재 물망에 올랐다 재산 문제로 낙마한 바 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또다시 고대 출신 인사를 낙하산식으로 꽂는 것이 이명박표 시장주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추천 철회를 촉구했다.

▲ 한겨레 6월 16일자 2면.
<조선일보>도 사설을 통해 쓴소리를 했다. 지방선거 패배 후 여권의 일고 있는 인적쇄신에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눈치다.

조선은 “그렇지 않아도 장차관과 청와대 비서관,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지역과 대학의 편중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며 “이런 마당에 대통령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 만한 어윤대씨가 KB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붙잡고 놓지 않아 대통령을 부담스럽게 만들어야 했는지 그 속을 헤아리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조선은 또 “한국의 대표적 사학(私學) 총장 출신이 금융지주회사 회장을 맡는 것도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며 “회장추천위원회가 마치 선거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각본 읽듯이 선임절차를 밟은 모양새도 보기 흉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4대강 저지’ 범국민행동 시작 … 내달 3일 대규모 집회

<한겨레>는 야당과 시민사회, 종교계가 15일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연석회의’를 출범시키고,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정당·시민단체·종교계·학계·문화예술계 대표자 15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 빌딩에서 첫 연석회의를 열고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 대표를 비롯해 최열 환경재단 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겨레는 연석회의가 활동 목표와 실천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하고, 실행기구를 구성해 본격적인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4대강 사업 중단을 호소하는 차원을 넘어서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연석회의는 다음달 3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4대강 사업 중단 범국민대회’를 여는 등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운동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범국민대회는 4대강과 관련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도심집회여서, 향후 4대강 반대운동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박재완 “단체장 반대하면 4대강 해당구간 사업 재검토”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15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이번에 바뀐 일부 단체장이 끝까지 반대하고 지역 주민들의 뜻을 모아 공식 건의하면 해당 구간의 사업을 재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박 수석은 이날 통화에서 “4대강 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해당 지자체장들의 건의를 받아서 사업 내용을 확정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 수석은 그러나 ‘재검토’가 사업중단을 의미하는지, 또는 속도조절을 의미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답할 수 없다”고 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 수석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일부 지자체장들도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6월 말쯤 4~5시간 정도의 끝장 대토론회를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달 말까지 지자체장 당선자들로부터 4대강 사업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접수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 시·도지사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 중 이들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KBS 수신료 인상 명분 ‘눈가리고 아웅’

<경향신문>은 KBS의 수신료 인상 움직임에 대해 내부에서조차 ‘현 시점에서 수신료 인상은 너무 염치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권의 방송’으로 신뢰가 추락한 데 대한 자기반성과 재발 방지책이 우선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경향은 구체적으로 KBS가 수신료 인상 명분으로 내세운 이유들을 차례로 반박했다. 기사는 KBS 자료에 나와있는 신뢰도·공정성 1위 기록은 지난 2008년 현 정권에 의해 강제 해임당한 정연주 전 KBS 사장 재직 시절에 이뤄진 평가라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6월 16일자 18면.
KBS는 정 전 사장 퇴임 후인 2009년 6월 국회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같은 해 8월 시사저널과 기자협회의 공정성과 신뢰도 평가에서 MBC에 1위 자리를 모두 내주고 뒤로 밀려났다. 경향은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추락하는 KBS의 신뢰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KBS가 김인규 사장 취임 후 평가에 대해 “프로그램의 공영성이 좋아졌다”고 밝힌 것에 대해 “경영진의 평가와 정반대로 KBS 일선 기자·PD들조차 김 사장 취임 후 KBS가 ‘정권 홍보방송’으로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은 특히 KBS는 이번 6·2 지방선거 기간 4대강 사업, 무상급식 등 민생과 직결된 선거의제들을 외면한 채 천안함 사태에 대한 과잉보도로 결과적으로 여권에 유리한 ‘북풍 여론몰이’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단독중계’ SBS, 최고 101억짜리 광고 묶어팔기 논란

<중앙일보>는 SBS의 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의 명암을 짚었다. 먼저 제기된 논란은 기업들의 광고문제. 인기·비인기 경기 광고를 패키지로 묶어 팔면서 최고 101억원짜리 패키지까지 나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식품업체인 A사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광고 기회를 원천봉쇄당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광고료의 절대 가격도 높아졌다. 기사에 따르면 이번 광고 패키지에서 한국-그리스 전 1건만 떼어놓고 계산하면 9200만원 정도다. SBS가 그간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했던 드라마 ‘이웃집 웬수’의 15초 광고료가 1300만원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배에 이른다.

중앙은 과거 대회와 비교해도 광고료가 많이 뛰었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의 미디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방송 3사가 중계했던 2002년 월드컵과 비교하면 한국 경기의 광고료가 세 배 정도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SBS 측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원한 SBS 관계자는 “방송사들은 기존에도 월드컵·올림픽은 물론 인기 드라마 광고도 패키지로 판매했다”며 “(단독중계로) 광고 효과가 높은데다, 월드컵 광고를 사면 SBS의 다른 프로그램에 무료 광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각종 혜택을 주므로 지나치게 비싸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은 또 SBS가 단독중계를 고집해 국민적 비용이 올라갔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숭실대 김민기(언론홍보학) 교수는 “SBS가 독점을 위해 비싸게 치른 중계권료를 기업과 시청자가 부담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부부젤라’ 소음 이퀄라이저로 차단

한겨레는 남아공월드컵 응원에 등장한 부부젤라 소음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누리꾼들이 갖가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부부젤라가 중저음의 소리를 내는 기기라는 점에 착안했다. 부부젤라의 음향은 주로 1~2㎑의 대역에 분포해 있다. 텔레비전과 컴퓨터의 이퀄라이저 설정을 보면 60㎐부터 16㎑까지 있는데, 이 가운데 1~3㎑ 부분을 0으로 낮춰주면 된다. 부부젤라 소리가 확연히 덜 들린다는게 한겨레의 설명이다.

기사는 또 유료지만 ‘안티 부부젤라 필터’도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같은 원리를 이용한 프로그램으로, 음향 조절이 어려운 경우 사이트(antivuvuzelafilter.com)에서 안티 부부젤라 필터를 내려받으면 된다. 값은 2.95유로다.

한편 영국의 <텔레그라프>가 15일 부부젤라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부부젤라는 127㏈(데시벨)로, 경적(123.6㏈)과 드럼(122㏈)을 제쳤다.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는 부부젤라보다 낮은 121.8㏈로, “부부젤라 때문에 경기에 방해가 된다”는 선수들의 불평도 이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중계 ‘합법’ 피파서 화면 제공

‘무단 중계’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의 남아공월드컵 중계방송이 합법적이 것으로 밝혀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아시아방송연맹(ABU)은 15일 “월드컵 개막에 맞춰 북한, 동티모르, 라오스 등 아시아 7개 빈곤국에 월드컵 중계 영상을 제공하기로 국제축구연맹(FIFA)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국내 단독 중계권자인 SBS에서도 “국제축구연맹이 빈국 지원을 위해 월드컵 중계화면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광고비 꿀꺽’ 지방신문 기자 무더기 사법처리

광주·전남 지방신문 기자 등 여수지역 주재기자 19명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5일 여수국가산단내 기업 등 여수지역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받아 본사에 입금하지 않거나 일부만 송금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지방신문 주재기자 8명을 배임수재와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주간지와 또 다른 일간지 기자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향은 검찰이 지역 언론인들의 비리와 관련, 현직 기자들을 이처럼 무더기로 사법처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속자 가운데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의원에 당선된 인사도 끼어 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기자들은 광주 등에 본사를 둔 일간지 주재기자들로 최근 5년간 여수국가산단내 기업들로부터 신문 광고비를 받은 뒤 본사에 송금하지 않거나 일부만 송금, 회사에 재정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최근 5년동안 기업들로부터 매년 수천만원의 광고를 수주받아 광고비 전액을 가로채거나 일부만 송금하는 수법으로 개인에 따라 1억원에서 최고 1억5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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