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방송모니터회와 사찰생태연구소는 16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부처님의 불살생 가르침을 방송이념으로 하는 불교방송이 강과 무수한 생명을 죽이는 4대강 개발을 홍보하는 광고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문제의 광고방송은 스님이 등장시켜 마치 모든 불자와 불교계가 4대강 개발 사업에 찬성하는 것처럼 왜곡,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계종과 불교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4대강 사업 반대 성명을 낸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방송이 시대착오적인 4대강 옹호 방송광고를 하는 것은 생명의 종교인 불교를 훼불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스스로 정부의 하수인임을 자처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70% 가까운 국민이 반대하고 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반대 민심이) 여실히 나타났다”며 “불교방송은 즉각 4대강 개발을 옹호하는 문제의 방송광고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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