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kbs는 지난 22일 간부회의를 열고 김용옥씨의 돌연 강연중단으로 물의를 빚은 <도울의 논어 이야기>를 정규편성에서 페지키로 결정했다. |contsmark1|이에 앞서 <논어이야기> 오강선 pd는 “방송중단 이유를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거나 얼마간 휴식을 취한 후 강의복귀를 설득시키려 해도 도저히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contsmark2|김씨는 <논어이야기> 녹화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kbs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사퇴서를 보내 일방적으로 방송중단을 선언하고 출국했다. |contsmark3|제작진들은 김씨의 갑작스런 잠적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다. 한 제작진은 “사실상 마지막 강의가 된 지난 18일 64강에서 김씨는 파격적이라고 할만큼 5·18에 대한 진보적인 발언을 하고, 과거 대학 총장들의 친일행각을 적나라하게 밝히는 등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모습이었다”며 또 “잠적 하루전에도 전화로 다음 강의주제를 논의하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은 없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contsmark4|또 제작진들은 김씨의 돌연잠적이 사퇴서에 쓰여져 있는 이유외에도 일주일에 두시간인 강의에 대한 부담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동양사상 강의인 프로그램 성격상 김씨가 자막처리 등 편집작업까지 제작 전분야에 관여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일주일 내내 프로그램에 얽매여 지냈다고 제작진들은 전한다. |contsmark5|한편 kbs에는 이같은 김씨의 행동이 무책임한 행위이며 시청자와의 약속을 져버린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잠적 이후 계속되고 있다. |contsmark6|이종화 기자|contsmark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