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사측 일방적 편성규약제정 움직임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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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 아닌 의견청취는 노조배제 의미” 강력투쟁 방침

|contsmark0|sbs 사측이 지난 19일 노조와 사전협의도 없이 각 본부장에게 방송편성규약 제정을 위해 의견 수렴을 위한 대표자를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contsmark1|지난해 각 직능단체로부터 대표성을 위임받아 취재, 제작종사자의 의견을 대신하고 있는 노조는 지난 11일 “노·사 합동으로 편성 규약제정 실무준비를 하자”고 제의했다.
|contsmark2|그러나 사측이 이를 무시하고 노조 몰래 편성규약을 제정하려 한 것은 노조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contsmark3|이에 대해 사측은 “편성은 물적 인적 자원을 배분하는 경영행위이기 때문에 노조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지난 21일 공문을 통해 편성규약 제정 과정에 노조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밝힌 만큼 노조를 배제한 생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contsmark4|그러나 노조는 이것은 노·사 협의가 아닌 의견수렴인 점을 지적하며 지난 22일 집행부 공방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회사에 강력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사측에 대해 대표자로 선정된 노조원의 대표참여를 거부하도록 하고, 오는 24일까지 회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회사의 모든 정책사항에 협력을 거부하는 등 단계적으로 투쟁수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contsmark5|박수택 노조위원장은 사측의 일방적인 편성규약 제정 움직임에 대해 “회사가 노조를 품에 안은 아기 취급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웃음을 거둘 때가 됐다”며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contsmark6|한편 sbs의 편성규약제정에 대해 지역 민방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민방노조협의회 회원들은 sbs 노조측에 편성규약 제정 문제와 노사 협력의 시범을 보여달라고 주문한바 있다.
|contsmark7|시청자단체들도 “sbs에 대해 상업 논리가 강한 민방으로서 방송의 독립과 자율을 보장받으려면 남다른 결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sbs의 편성규약제정을 놓고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ontsmark8|이종미 기자|contsmar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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