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지구 160바퀴, MBC ‘W’ 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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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지구 160바퀴, MBC ‘W’ 5주년
인권문제 등 천착 “현장성 강점”…25일부터 2주간 특집 방송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0.06.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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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국제시사 프로그램 〈세계와 나 W〉(이하 〈W〉)가 방송 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5년 4월 ‘세계를 향한 새로운 창’을 모토로 첫 방송을 시작해 5년간 총 109개 국가에서 680여건의 사건사고와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온 〈W〉가 방송 5주년을 맞아 그간의 땀방울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 방송 5주년을 맞은 MBC 국제시사프로그램 '세계와 나 W' ⓒMBC
〈W〉 취재진이 지난 5년간 취재한 나라는 모두 109개 국. 이들이 지구촌을 누빈 거리를 환산하면 무려 636만 킬로미터나 된다. 이는 지구를 약 160바퀴 돈 것과도 같은 거리. 특히 분쟁과 재난, 인권 유린의 현장은 어김없이 찾아갔다. 〈W〉가 지난 5년간 방송한 아이템 가운데 분쟁·갈등 관련 아이템이 161건으로 가장 많았고 환경·재난 문제가 89건, 인권·노동 문제가 60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처럼 외신 일변도에서 탈피해 우리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길어 올린 지구촌 뉴스는 〈W〉만의 강점이다. MBC가 지난 3일~13일 총 363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시청자들(44.4%)이 ‘현장성이 강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힘 있는 기획 아이템(22.6%) △심층성(15.5%) △알찬 구성과 내용(12.1%) △객관적인 관점(5.4%)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지난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프로그램 전체가 하나의 국제인권보고서”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W〉는 세계 인권 문제에 천착해왔다. 이는 국내외 많은 수상 기록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이라크 전쟁 4주년 특집’으로 시카고 국제필름페스티벌에서 휴고상 탐사보도·뉴스·다큐멘터리부문 우수상을 받았으며, 이밖에 앰네스티 언론상, 여성부 주최 남녀평등상 최우수작품상 등 의미 있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하지만 〈W〉 제작진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한다. 따라서 ‘서구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선으로 국제 이슈의 이면을 보여주겠다’는 〈W〉의 각오는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으로 성장하고 있다. 25일과 다음달 2일 방송될 5주년 특집 2부작은 이 같은 각오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 방송 5주년을 맞은 MBC 국제시사프로그램 '세계와 나 W' ⓒMBC
〈W〉는 25일 밤 11시 50분 특집 제1부 ‘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을 통해 지난 5년간 〈W〉가 주목한 인물들을 통해 현장성(Here and Now)과 휴머니즘(Humanism), 희망(Hope)이라는 가치를 조망하고 되새긴다. 종족 간의 끝없는 분쟁, 여성과 아이들의 짓밟히는 인권과 사라져가는 원시의 숨결, 그리고 어둠 속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을 만난다.

다음달 2일 제2부에선 그동안 〈W〉가 함께 했던 전 세계의 역사적 순간들을 되짚어보고, 기후변화와 재난으로 얼룩진 지구촌의 위기를 조명한다. 또한 〈W〉의 취재진이 찾았던 가장 위험하고 긴박했던 현장들을 선별하고, 5년간의 기록을 MC 최윤영 아나운서와 함께 추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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