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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풍요 속의 빈곤?

|contsmark0|지난달 시청률 30%를 지키며 성인시트콤의 새장을 열었던 mbc <세친구>가 막을 내렸다.
|contsmark1|<세친구>의 뒤를 이어 자리 잡겠다는 의도인지 모르지만 봄 개편때 신설된 sbs <허니 허니>와 kbs<쌍둥이네>를 합해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시트콤 프로는 9개. 시트콤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contsmark2|이 같은 경향은 <세친구>로 인해 시트콤 제작자들이 새로운 호기를 맞이했고, 방송사내에서도 시트콤은 다른 프로에 비해 적은 제작비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제작을 반기고 있기 때문이다.
|contsmark3|이처럼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는 시트콤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시트콤은 철저한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나 특정 직업을 비하시키고, 일탈적인 행동과 비상식적인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억지웃음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다.
|contsmark4|시트콤은 코미디적 발상과 드라마적 구조의 절묘한 결합이 요구되는 별도의 독립된 장르로 생각해야 한다. 그럼에도 시트콤을 코미디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시트콤을 예능국에서 제작하고 출연진에 코미디언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도 같은 이치. 코미디 프로처럼 웃기려고 오버하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소재를 가지고 자연스런 웃음이 나오게끔 상황을 만들어내야 한다.
|contsmark5|이에 최근에 부부 시트콤을 표방하고 나선 sbs <허니 허니>가 매회 다른 주제를 소재로 공모해 채택된 글을 작품화 하고 있어 시청자에게 작품 속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contsmark6|그러나 야한 대사와 선정적인 행동 등 선정성 만을 지나치게 내세우기보다는 성적인 소재를 자연스러운 웃음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하고 있다.
|contsmark7|시트콤이 채널마다 넘쳐나지만 정작 볼만한 프로그램은 없다는 것이 시청자들로부터 제기되는 지적이다. 이는 자기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시트콤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할 생각이 아니라면 시청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탄탄한 구성과 소재로 시트콤의 전성시대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contsmark8|이종미 기자|contsmar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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