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건물 내부에서 열리는 집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물론, 파업 포스터 등도 붙이는 족족 떼어내고 있다. 때문에 파업 이틀째를 맡는 KBS 건물 내부는 파업구호가 적힌 손팻말 하나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는 2일 성명을 통해 사측의 강경대응을 규탄하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결렬에 따른 ‘합법 파업’을 방해하는 김인규 사장과 경영진의 행태를 비판했다.
KBS본부는 “김인규 사장은 애꿎은 청원경찰을 동원해 합법적인 파업과 조합원 총회를 방해하는 데 급급했다”며 “특보 사장 김인규는 청경 뒤로 숨지 말고 당당히 새노조 앞에 나와라. 단 한 번도 협상장에 나오지도 않으면서 우릴 보고 단체협상장으로 복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전인수를 넘어 적반하장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정당하고 합법적인 우리의 단체행동을 청경들을 동원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새노조는 치졸하고 악랄한 노조탄압을 기획하고 지시한 김영해 부사장과 노무 책임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총파업 이틀째를 맞은 KBS본부는 2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조합원 결의대회’를 우천 관계로 취소했고, 오후 2시 신관 앞에 집결해 약식 집회를 연 뒤 서울 신촌, 명동, 서울역 일대에서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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