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 씨가 ‘출연자 블랙리스트’ 때문에 KBS에 출연하지 못한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김 씨는 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KBS 내부에 출연 금지문건이 존재하고, 이것이 돌고 있기 때문에 김미화는 출연이 안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망한 것은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동료 PD들이 제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편향된 이야기를 듣고, 윗사람 한 마디에, 제가 보기에는 누군가의 과잉충성”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화 씨는 “KBS에 근무하는 분이 이글을 본다면 제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 존재하는 것인지 밝혀달라”며 “참 슬프다”고 토로했다.
한편, KBS는 지난 4월 임원회의에서 <다큐멘터리 3일> 내레이션에 참여한 김미화 씨의 출연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출연자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KBS는 지난 2008년 이병순 사장 취임 후 윤도현, 정관용, 김제동 등의 진행자를 교체해 정권 비판적인 인사들에 대한 ‘출연자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