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두려워말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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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민언련 주최 ‘매체비평토론회’서 제기“소송을 두려워하지 말고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contsmark0|미디어비평을 함에 있어 소송문제는 당연히 나올 수 있는데 이것에 위축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30일 민언련 주최로 열린 ‘신문과 방송, 상호 매체비평 확대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참석한 한상혁 변호사는 미디어비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명예훼손에 대해 제작진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관련기사 4면)
|contsmark1|최근 들어 미디어 비평이 활성화되고 있다. 2∼3년 전부터 일부 신문들에서 미디어면을 신설한 이래 4월28일 mbc <미디어비평>의 신설로 방송에서도 본격적인 매체비평이 시작됐다.
|contsmark2|이에 kbs <시사포커스>도 도올 김용옥의 자진사퇴로 금요일 밤10시라는 황금시간대로 자리를 옮기며 한 달에 한번씩 다루던 매체비평 코너도 한 달에 두 번으로 늘리는 등 방송의 매체비평도 활기를 띠고 있다.
|contsmark3|이날 토론회는 매체비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중심으로 매체비평 프로를 실제 제작하고 있는 제작진들의 경험과, 현재 매체비평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미디어비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법적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contsmark4|(4면)“매체비평 프로, 열린 민주주의 초석”민언련주최 ‘매체비평토론회’서 한목소리
|contsmark5|각 신문들도 미디어면을 신설하고 mbc <미디어비평>, kbs <시사포커스>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언론비평을 하는 등 매체비평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올바른 미디어비평이 자리잡기 위해서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 토론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contsmark6|이 부분에 대해 ‘미디어상호비평 필요하다’의 발제를 맡은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미디어 비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과를 놓고 따지는 인상비평보다는 그런 기사가 나올 수밖에 없는 본질을 다루는 구조비평을 해야 하며 매체비평에 임할 때에도 소송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자유롭게 비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ntsmark7|한상혁 변호사도 역시 매체비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론보도, 손해배상 등 법률적 분쟁을 두려워하지 말고 비평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와 관련한 법원의 판결을 예로 들며 “매체간 상호비평은 언론의 부패를 막는 것이며 국민들은 의사결정을 위하여 언론사가 공급하는 다양한 의견을 타언론사에 의한 비판과 함께 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contsmark8|또 현재 매체비평프로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한겨레 여론매체부 손석춘 부장은 “객관적 사실보도에 대한 비평에만 치우쳐 너무 조심스럽게 비평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contsmark9|이에 대해 현재 kbs <시사포커스>에서 매체비평코너를 제작하고 있는 정구철 기자는 “지금은 생성단계에 불과한데다가 취재진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부족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ontsmark10|본격적으로 매체비평을 시도하고 있는 mbc <미디어비평>의 최용익 팀장도 “우선은 각 언론매체보도의 사실 진위여부를 가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고 사설, 논평 등 논조의 차이는 필요할 경우에만 다루고 있다”며 “현재 <미디어비평>을 둘러싼 내외압력이 있는데 열린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매체비평의 원래 취지를 살려 ‘사실에 근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ntsmark11|이외에도 kbs <시사포커스>에서 ‘미디어비평’을 진행하고 있기도 한 성균관대 백선기 교수는 “조·중·동을 포함한 다른 신문들이 저지르는 잘못도 지적해야 하며 정치적인 사안 외에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주제도 다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ntsmark12|한편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의 모임도 오는 7일 ‘매체비평 현황과제’ 토론회를 준비중에 있으며 이 토론회에는 참석을 꺼려해왔던 조선일보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contsmark13|윤지영 기자|contsmark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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