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철 위원장이 꼽은 비호감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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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철 위원장이 꼽은 비호감 1위는?
[현장] ‘파업 7일차’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 문화제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7.07 18: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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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철 위원장이 '비호감 월드컵' 결승에서 만난 이명박 대통령과 김인규 사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PD저널
기부 퀴즈대회 ⓒPD저널
파업 일주일째를 맞은 7일 문화제에는 4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식지 않은 파업 열기를 보였다. ⓒPD저널

엄경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이 고민에 빠졌다. 그를 난처하게 만든 건 이명박 대통령과 김인규 KBS 사장 중 누가 더 비호감인지 꼽으라는 질문. 엄 위원장은 머리를 싸맸다.

파업 7일째를 맞은 언론노조 KBS본부는 7일 오후 4시부터 KBS 신관 앞에서 ‘조합원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예능 PD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는 ‘이상형 월드컵’을 패러디한 ‘엄경철 위원장의 비호감 월드컵’이었다.

▲ 엄경철 위원장이 '비호감 월드컵' 결승에서 만난 이명박 대통령과 김인규 사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PD저널

수많은 ‘비호감’ 가운데 한 명을 꼽는 것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첫 상대는 MB대 이토 히로부미. 엄경철 위원장은 첫 질문부터 고민에 빠졌지만, 이를 지켜보는 400여 조합원들의 표정은 즐거웠다.

결국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중동, 가가멜 등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최후의 2인’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인규 KBS 사장으로 좁혀졌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엄경철 위원장은 “도저히 둘 중 하나를 꼽을 수 없다”며 둘 모두를 ‘비호감’으로 지목했다.

▲ '파업 기금 마련을 위한 조합원 기부 퀴즈대회'에 참가한 각 구역 중앙위원들이 문제를 듣고 답을 고민하고 있다.  ⓒPD저널

이에 앞서 KBS본부는 ‘파업 기금 마련을 위한 조합원 기부 퀴즈대회’도 개최했다. <무한도전>에서 시도한 ‘퀴즈가 좋다’를 패러디한 이 행사에는 각 구역 중앙위원들이 참여해 문제를 맞추고, 그에 상응하는 파업 기금도 냈다.

이날 KBS본부의 조합원 문화제에는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지부장을 비롯해 방송사 지·본부장들도 참석해 KBS 조합원들을 격려했고, 파업 기금도 전달했다.

KBS본부에 따르면 7일까지 조합원들이 낸 성금과 KBS 비조합원, 일반 시민, 외부단체에서 보내준 성금을 합치면 파업 기금은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여의도 KBS본과 앞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KBS 개념탑재의 밤’ 문화제가 열린다.

▲ 파업 일주일째를 맞은 7일 문화제에는 4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식지 않은 파업 열기를 보였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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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석 2010-07-10 20:33:31
무더위에 오만하고 추악한 권력에 맞서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우리 승리하는 그날까지 조금만 더 힘냅시다.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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