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중앙’에 반론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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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중앙’에 반론문 요구
매비우스 모니터보고서 ‘악의적’ 인용 보도에
  • 승인 200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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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단체인 ‘매체비평우리스스로하기’(이하 매비우스)가 최근 발표한 방송3사 시사고발프로그램 모니터보고서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KBS <추적60분>과 MBC 제작진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보고서 내용을 기사화하며 제작진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중앙일보 지난달 25일자 기사에 대해서도 형평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며 양사 제작진들은 반론문 게재를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된 보고서는 매비우스가 지난달 14일 작성한 것으로 3월 한달동안 방송된 3사 시사고발프로그램 각각에 대한 모니터이다. 매비우스는 이 보고서 내용이 시의성이 떨어져 단체 홈페이지에만 올려놓았으나 중앙일보 우모 기자가 이를 기사화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추적60분> 제작진은 보고서 내용 중 ‘<위기의 상문고, 해법은 없나> 역시 이미 뉴스로 편집된 화면을 재구성하고’와 ‘교육부의 입장을 나열하는데 그쳤을 뿐’, ‘<조폭들이 돌아온다>는 (중략) 조직원을 검거하는 수사과정을 보여준 것이 전부였으며 (중략) 시청자의 흥미끌기에만 급급했다’ 등을 문제제기했다. 제작진은 <위기의 상문고…>에서 뉴스화면을 편집해 내보낸 건 일부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체취재 내용이며, 방송내용 중 교육부 입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해당 교사나 학생들도 인정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조폭들이…>은 현안이 된 조직폭력배 문제를 다루면서 동방파 조직원의 제보에 따라 검찰수사를 쫓은 취재방식을 모니터팀이 이해 못한 것이라며 매비우스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제작진 역시 보고서가 한달동안 방송된 내용만을 갖고 ‘시의성 없는 아이템’, ‘선정적인 접근방식’ 등의 단정적인 표현으로 프로그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매비우스 곽윤정 간사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단정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며 “그동안 시청자단체와 제작진들과의 교류 부족으로 시각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추적60분> 한 PD는 “시청자단체로서 잘못이 있으면 시정하려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사 제작진은 보고서가 전체적으로 부실한 내용이고 이를 중앙일보가 악의적으로 이용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의 한 PD는 “누가 봐도 문제 있는 보고서를 근거로 제작진에게 확인도 없이 방송사 주요 시사프로를 매도한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우모 기자는 “가급적 반론을 수용하는 게 회사쪽 입장이나 내부 논의중”이라며 “기사에서 보고서 출처를 밝혔으며 방송된 내용에 대한 평가이므로 제작진에 대한 명예훼손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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