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야구 ‘킬러콘텐츠’로…케이블 3사+지상파 야구 프로 경쟁

프로야구의 흥행 질주가 매섭다.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는 ‘월드컵 한파’도 뚫고 600만 관중을 향해 거침없이 순항 중이다.

정규 시즌도 절반을 훌쩍 넘어서며 순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야구 관련 TV 프로그램의 경쟁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케이블 채널은 저마다 특색 있는 야구 프로그램을 앞세워 날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고, 여기에 지상파 방송마저 뛰어들면서 경쟁구도는 다변화됐다. 시청률도 케이블에서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1% 수준을 넘나든다. 그만큼 프로야구가 ‘킬러 콘텐츠’가 됐다는 방증이다.

▲ MBC의 야구 전문 토크쇼 '야구 읽어주는 남자' ⓒMBC
MBC는 지난 3월 지상파 최초로 야구 전문 토크 프로그램 〈야구 읽어주는 남자〉(연출 이민호, 매월 첫째 월요일 밤 12시 35분)를 신설했다. 분석 위주의 딱딱한 구성에서 벗어나 전문 해설가와 개그맨 등이 야구에 관한 토크 경연을 펼치며 마니아를 끌어 모으고 있다. 이민호 PD는 “야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장 풍부하고 선수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매거진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야구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KBS N스포츠 〈아이러브 베이스볼 시즌2〉(화~일 저녁 10시 50분)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야구팬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독주’ 체제는 막을 내렸지만, 김석류 아나운서의 노련한 진행과 ‘원조’ 프로그램만의 노하우로 가장 알찬 분석과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프로야구 진기명기를 재미있게 구성한 ‘미스&나이스’와 전설의 선수들을 조명하는 ‘레전드’ 등이 대표 코너다.

▲ KBS N 스포츠의 원조 야구 프로그램 '아이러브 베이스볼'의 진행자 김석류 아나운서. ⓒKBS N 스포츠
신설 프로그램인 MBC ESPN 〈베이스볼 투나잇 야〉(평일 저녁 10시, 주말·공휴일 저녁 9시)는 당초 〈아이러브 베이스볼〉과 같은 시간대인 밤 11시에 방송됐으나, 지난 5월부터 편성을 한 시간 앞당기며 주도권을 잡았다. 또 밤 11시부터 연이어 재방송을 내보내면서 노골적으로 〈아이러브 베이스볼〉을 견제하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초반부터 이들 두 프로그램은 시청률에서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형국. MBC ESPN 특유의 스포츠 중계 노하우를 살린 분석과 세련된 토크쇼 느낌의 구성이 시선을 끈다.

SBS스포츠 역시 올해부터 〈베이스볼 터치〉를 신설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이러브 베이스볼〉, 〈베이스볼 투나잇 야〉와 달리 유일하게 남자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하지만 방송시간이 평일 저녁 9시~10시대로 들쭉날쭉한가 하면 최근 월드컵 중계 관계로 편성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아 아직까지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